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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운전면허증, 스마트폰 잃어버리면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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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운전면허증, 스마트폰 잃어버리면 어떡하지?

입력
2020.06.25 10:53
수정
2020.06.2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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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실신고 하면 자동 초기화ㆍ정보 삭제

24일 출시된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 이용 화면은 사진과 QR코드, 바코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통3사 제공

24일 출시된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 이용 화면은 사진과 QR코드, 바코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통3사 제공


최근 이동통신 3사가 스마트폰에 운전면허증을 보관하고 편의점에서 성인인증이 필요할 때 화면만 내밀면 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삼성페이 등 간편 결제 서비스가 등장했을 때처럼 실물 신분증 대신 스마트폰만 들고 다니면 되기 때문에 번거로움을 줄여 주는 서비스로 주목 받고 있다. 

한편으로는 보안을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주민번호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포함된 운전면허증을 다루다 보니 해킹 등을 통한 위ㆍ변조 위험이나 복제, 명의도용 문제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폰을 잃어버렸을 때 타인이 사용하거나 개인정보 유출을 걱정하는 경우도 있다.

25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가 스마트폰용 응용 소프트웨어(앱) '패스'에서 구현한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에는 이 같은 부작용을 막을 수 있는 보안 기술이 겹겹이 적용돼 있다.

먼저 스마트폰을 분실했다고 하더라도 패스 앱 자체가 비밀번호나 생체인증을 통해 로그인을 해야 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주운 사람은 로그인이 불가능해 운전면허 서비스에 접근할 수가 없다. 분실신고를 하면 더 확실한 조치가 진행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스마트폰 분실 신고를 하면 패스 앱 자체가 자동으로 초기화되기 때문에 안에 있는 운전면허 정보도 자동 삭제된다"고 설명했다.

타인의 명의도용 등 문제는 캡처 방지, 블록체인 기술 등으로 보완했다.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앱을 켠 뒤 카메라로 실물 면허증을 촬영하게 되고, 면허증 고유 번호와 휴대폰 명의, 기기 인증 등을 거치게 된다. 모든 인증이 끝나면 모바일 운전면허증이 생성되는데 이 화면은 사진과 QR코드, 바코드로 구성된다.

이 화면에는 미세하게 특정 이미지가 움직이는 애니메이션 효과가 적용돼 있기 때문에 캡처해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경우 해당 이미지가 멈춰 있어 복사된 화면이란 걸 편의점 직원 등이 바로 알 수 있다.

또 처음 운전면허증을 등록할 때 면허증에 적힌 민감한 개인정보 등은 사용자 휴대폰 내에만 저장되고 이를 암호화해 블록체인 시스템에 입력된다. 예를 들어 한 면허증 정보가 A로 암호화됐다면 경찰청 운전면허 시스템에 등록돼 있는 같은 정보도 A로 표시돼 진위 여부가 즉시 확인되며, 다른 사람이 같은 정보를 등록하려는 행위가 원천 차단된다. 경찰청 시스템과 실시간 비교되기 때문에 타인의 사진이나 정보로 면허증을 위ㆍ변조 하려는 시도도 불가능하다.

이 외에도 화면을 띄울 때마다 생성되는 QR코드와 바코드는 한 번 생성되면 30초까지만 효력이 있다. 타인 도용 위험을 낮추는 부가 장치다.

이통 3사는 편의점을 시작으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모빌리티 서비스, 교통경찰 검문 등으로 확대하기 위해 보안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통 3사는 "활용분야를 확대해 비대면 본인확인이나 모바일 금융거래 등에서도 쓸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맹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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