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상임위 복귀해야…통일부 장관엔 정치인이 낫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미래통합당이 윤미향 의원, 대북문제와 관련해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초등학교 졸업도 안 했는데 중학교부터 가겠다는 격”이라며 “일단 국회 상임위로 오는 게 정상이다”라고 밝혔다.
송 의원은 2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이날 복귀하는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상임위원회에서 정부를 불러다 질책할 수 있고 질문할 수 있다”며 “상임위를 상시화 하면 국정조사든 청문회든 할 건 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사퇴로 비어있는 장관 자리와 관련 정치인이 맡아야 할 필요성이 있는 질문에 그는 "100%는 아니지만 정치인이 더 낫다"고 답했다. 그는 “좀 더 자신감 있게 상황을 돌파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대통령이 결정하겠지만 학자, 관료 출신들은 난국을 돌파하는 데는 부족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북 전단 살포 같은 걸 하려면 경찰의 협조를 통해 위험 상황을 즉시 차단해야 될 그런 상황인데, 유관부서 협력을 얻는데 아무래도 정치인 출신이 더(유리하다)”라며 정치인이 통일부를 맡는 것이 낫다고 했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하겠다는 의미에 대해 송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평화 대화의 물꼬를 텄고, 4·27선언, 9·19 군사합의가 됐는데 이를 완전히 무효화시킬 수 없다는 공감대가 양측에 남아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다시 회복할 여지를 보여 준 조치 아니었다 싶다”고 말했다.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김여정 제1부부장이 대남 노선에 대해 엇박자를 낸 것이 각본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우리도 체제 위협 측면에서는 국정원과 국방부가 대응하고 민족통합 측면은 통일부가 관할하는 것처럼 역할분담, 이중적 성격에 기인한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배드 캅-굿 캅 역할을 한 거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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