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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트럼프, '친구' 시진핑 걱정해 코로나 상황 못 본 척"

입력
2020.06.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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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인터뷰 "책 때문에 감옥 갈 일 없어"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퇴임 직후인 지난해 9월 30일 워싱턴 싱크탱크의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퇴임 직후인 지난해 9월 30일 워싱턴 싱크탱크의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친구'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한 나쁜 소식을 듣고 싶지 않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초기 못 본 척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에 자신이 없다"고 주장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날 자신의 저서 '그것이 일어난 방: 백악관 회고록' 출간에 맞춰 가진 CNN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코로나19 상황 은폐와 중국과의 무역ㆍ미국 경제 및 자신의 재선에 미칠 악영향 등의 나쁜 소식을 듣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도로 큰 규모의 국가에서 주(州) 정부와 지방 정부가 큰 역할을 하는 게 맞지만 연방 정부 차원의 대응이 일관되지 못한 게 문제"라고 덧붙였다.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은 긴 법적 다툼 끝에 전날 출간됐다. 지난 20일 미 법원은 책의 출판을 허락하면서도 "누설 금지 의무를 위반해 국가 안보를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다"며 회고록 출간에 따른 수익 몰수와 형사 처벌 가능성은 열어 뒀다. 이와 관련해 볼턴 전 보좌관은 수백만 달러의 이익을 잃을 수 있다는 지적에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며 이를 인정하면서도 "감옥에 갈 이유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 탄핵 조사에서 증언 요청을 거부한 이유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하원에서 '우크라이나 스캔들'에만 초점을 맞출 계획이었기 때문에 내 증언이 영향을 미치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무지하고 위험하다"며 "그가 단임 대통령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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