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원구성 협상이 답보상태에 빠지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의 심사 및 처리가 거듭 지연되자, 여권이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한 전방위적 설득 작업에 분주하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원내 지도부는 물론이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까지 의장실을 찾는 상황이다.
홍 부총리는 24일 오전 국회에 방문해 박 의장을 찾아 “3차 추경이 국회에 제출된 지 3주 정도 됐는데 아직도 (심사) 착수가 안되고 있다”며 “의장께서도 속이 타겠지만 저도 속이 타 들어가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어렵더라도 (의장께서) 도와주십시하는 말을 간절하게 드린다”며 “7월 달에 이런 예산들이 집행될 수 있게, 다음 주가 6월 임시국회 마지막인데 다음 주말까지는 꼭 통과시켜주십사하는 말씀을 간절히 올린다”고 거듭 호소했다.
앞서 홍 부총리의 방문 민주당 원내대표단이 거듭 추경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이날 오전 의장실을 찾은 김 원내대표와 김영진 총괄 원내수석부대표는 30분 가까이 의장실에 머물렀다. 그는 박 의장과의 면담 직후 취재진을 만나 “어떤 경우에도 추경과 관련해서는 신속한 처리를 해주십사 간청했고 관련 절차를 밟아달라고 말씀 드렸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6월 임시국회 회기 종료일인 다음달 4일 이전에 3차 추경 심사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6월 처리, 7월 집행이 순조롭게 이뤄져야 소상공인 지원 등이 실효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박 의장은 이날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을 통해 “여야가 좀 더 진지하게 협상해 달라”며 “국민의 뜻에 합당한 합의가 이뤄질 것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