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ㆍ실용
◇토끼랑 산다
이순지 지음. 보드라운 털, 새까맣고 동그란 눈, 쉴 틈 없이 움직이는 코와 쫑긋 세운 커다란 귀. 강아지와 고양이가 아닌 8년차 토끼 집사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한국일보 기자인 저자는 2018년 4월부터 9월까지 연재한 ‘토끼랑 산다’를 건강한 반려 토끼문화와 올바른 토끼 지식을 꾸준히 전하고 버려진 토끼 구조하고 입양시키는 일에 참여해온 토끼 운동가이다. 아기토끼였던 ‘랄라’와의 첫 만남부터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애기한다. 그리고 공원에 버려진 토끼들 사이에서 태어난 ‘햇살이’의 입양과 두 토끼와의 동거, 그리고 나이 든 랄라가 토끼별로 가기까지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았다. 나이도, 모습도, 성격도 다른 두 토끼와 웃고 울며 지낸 나날들은 국내 토끼인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알리면서 반려동물로서 토끼의 매력을 전달한다. 클ㆍ208쪽ㆍ1만 4,000원
◇인공지능을 이기는 영어
박시수 지음. 우리나라 대표 영자신문 코리아타임스의 기자이자 누적 조회수 4백만 뷰를 기록한 인기 유튜브 채널 ‘온갖영어문제연구소’의 운영자인 저자의 영어 공부법. 고용과 질병의 불안 앞에서 저자는 자신의 가치를 키우는 답을 ‘영어’에서 찾는다. 직장인 96%가 겪고 있는 영어 콤플렉스. 영어 공부로 스트레스 받는 대한민국 직장인에게 특별한 공부법을 소개한다. 영어 공부의 시작인 마음가짐과 목표설정부터 읽고 쓰고 말하고 듣는 방법까지 전한다. 토익 300점, 순수 국내파였던 그가 베테랑 영문기자로 활약하게 된 비결을 공개한다. 그리고 변하는 영어의 지형을 지적한다. 그는 생활영어가 아닌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실무영어’를 습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영어를 위한 영어 공부를 비판하면서 자기계발을 위한 미래지향적인 영어 공부를 역설한다. 유아이북스ㆍ216쪽ㆍ1만 3,800원
◇이 남자를 조심하세요
황정근 지음. 판사 출신 변호사로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국회 소추위원 대리인단 총괄팀장을 맡았던 저자의 자전적 에세이. 저자는 사법시험에 3등으로 합격 후 서울민사지법 판사로 임관해 법원행정처 송무심의관,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 이름을 날린 엘리트 판사 출신으로 베스트셀러 ‘선거부정방지법’을 쓴 선거법 전문가로 유명하다. ‘법조계의 논객’으로 불리는 그가 자신의 일과 인생을 얘기한다. 특히 젊은 시절 이야기뿐만 아니라 박연차 게이트, 성완종 게이트,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건 등 그가 맡은 여러 사건들의 전말과 뒷이야기가 상세하게 펼쳐진다. 딱딱할 수 있는 법 이야기를 현장에서 겪은 정치적 사건을 토대로 이야기하듯 그린다. 법률가로서의 30년은 대한민국 정치와 법치주의의 발전을 따라 걸으며 그의 인간적 면모와 가치관을 그린다. 물레ㆍ320쪽ㆍ1만 5,000원
◇도시로 보는 유럽사
백승종 지음. 독일 튀빙겐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유럽 대학과 연구소에서 근무한 한국기술교육대 백승종 교수의 역사기행. 지난 30년 동안 여행하고 머무른 유럽의 18개 도시를 이야기한다. 세계사의 중심을 차지했던 도시가 가장 찬란하게 빛났던 시기의 역사와 문화를 답사하듯 안내한다. 유럽의 역사, 더 나아가 유럽을 중심으로 형성된 세계사를 설명한다. 사우ㆍ392쪽ㆍ2만원
◇다산과 강진 용혈
정민 지음. 박지원, 정약용, 이덕무 등 실학자들과 수십 년간 대화하고, 그들의 저작 연구에 몰두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전달해 온 18세기 전문가 정민 한양대 국문과 교수의 신작. 다산과의 교유관계를 통해 조선 실학사를 얘기한 저가가 이번엔 강진의 ‘용혈’을 들여다본다. 천주교 신자인 다산의 마음을 고려 불교로 이끈 용혈. 다산이 직접 발굴하고 재조명한 이야기를 통해 고려의 사라진 역사가 드러난다. 글항아리ㆍ304쪽ㆍ1만 8,000원
◇아프리카인, 신실한 기독교인, 채식주의자, 맨유 열혈 팬, 그리고 난민
오마타 나오히코 지음. 이수진 옮김. ‘난민의 경제 활동’을 연구하는 인류학자이자 옥스퍼드대 난민연구센터 부교수인 저자의 난민캠프 체류기. 401일간 체류하며 얻은 데이터로 주목받는 논문을 썼지만, 논문에 다 담지 못한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유엔난민기구가 설립한 학교 외에 난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잡화점, 이발소, 인터넷 카페 등 있는 그대로의 난민의 모습을 그린다. 다양한 난민들의 일상이 ‘난민다움’의 편견을 뒤집는다. 원더박스ㆍ320쪽ㆍ1만 6,000원
◇비코 자서전
잠바티스타 비코 지음. 조한욱 옮김. 18세기까지의 모든 학문을 종합적으로 포괄하며 현대학문 조류와 긴밀한 친화력을 가질 정도로 선구적인 면모를 보인 ‘새로운 학문’의 저자 잠바티스타 비코의 자서전. “그를 이해하면 다른 철학자들까지도 이해할 수 있는 또다른 방편을 얻게 된다”는 평을 받는 저자는 유럽 사상가의 맥락에 자취를 남긴 철학가이다. 미숙했던 청년이 원숙한 사상가이자 교육자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고백한다. 교유서가ㆍ272쪽ㆍ1만 8,000원
◇팬데믹 패닉
슬라보예 지젝 지음. 강우성 옮김. 우리 시대 가장 논쟁적인 철학자이자 가장 중요한 사상가로 손꼽히는 저자가 코로나19 사태를 진단한다. 현실적인 관점에서 차별과 배제의 논리로 찬 우리 사회의 시스템에 의문을 던진다. 한병철의 ‘근시안적’ 사태 진단과 조르조 아감벤의 국가권력에 대한 ‘반사적’ 비판 등 여러 사상가들의 발언을 비판한다. ‘감시’와 ‘통제’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그의 반론을 통해 포스트코로나 시대, 뉴노멀 시대를 제언한다. 북하우스ㆍ200쪽ㆍ1만 5,000원
◇거대한 분기점
폴 크루그먼 등 8명 지음. 오노 가즈모토 엮음. 최예은 옮김.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폴 크루그먼’과 퓰리처상을 수상한 ‘토마스 프리드먼’ 등 세계에서 인정받는 8인의 석학들이 자본주의의 미래를 논한다. 그들은 “인류는 지금 거대한 분기점에 서 있다”고 입을 모은다. 빨라진 기술의 진화와 인공지능 사회, 시스템 속에서 몰락하는 중산층, 직업의 소멸과 기본소득 논의까지 여러 쟁점에 관해 ‘팔인팔색’의 답을 제시한다. 한스미디어ㆍ224쪽ㆍ1만 5,800원
◇언어의 역사
데이비드 크리스털 지음. 서순승 옮김.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탁월한 언어학자인 데이비드 크리스털 웨일스대 언어학과 명예교수의 언어 역사서. 언어에 대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궁금증을 40개의 내용으로 나눠 설명한다. 갓난아기가 내뱉는 말부터 일상 속에서 쓰는 문자메시지까지 이르는 언어의 변이 과정, 기술의 발전이 가져온 언어의 변화 등 언어의 신비와 가변성을 탐구한다. 여러 질문을 답하면서 우리의 언어생활을 비춘다. 소소의책ㆍ440쪽ㆍ2만 3,000원
◇동생이 생기는 기분
이수희 글, 그림. 제7회 카카오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 열 살 어린 동생 ‘수진’이가 생기면서 겪는 언니의 마음을 에세이와 4컷 만화로 그린다. 스물아홉 살이 된 작가가 깨달은 가족의 의미와 사랑을 담담하게 전하다. ‘동생이 생기는 기분’이 아닌 ‘동생에게 반성하는 기분’이 되어 버리는 것 같다는 작가의 솔직한 고백과 감정들이 펼쳐진다. 민음사ㆍ262쪽ㆍ1만 4,000원
◇여성 연쇄살인범의 초상
토리 텔퍼 지음. 최내현 옮김. 범죄 관련 역사 팟캐스트 ‘크리미널브로드’의 운영자인 저자의 첫 작품. 미국 온라인 잡지 ‘헤어핀’과 ‘제저벨’에 기고했던 여성 연쇄살인자들에 대한 글은 모았다. 이 책은 그들을 놀랍도록 생생하게 조사했다는 평을 받는다. 유럽 중세 시대 뱀파이어로 만들어진 헝가리 바토리 에르제베트 백작 부인을 비롯해 내니 도스, 매리 앤 코튼 등 실존했지만 잊혀지다시피한 여성 연쇄살인범들을 탐구한다. 눌민ㆍ432쪽ㆍ1마 8,000원
◇최고들의 이상한 과학책
신규진 지음. 인류 역사의 결정적 순간에 기여한 과학을 탐구한다. 광학, 역학, 전자기학부터 의학과 천문학까지 28명의 전설 같은 과학자들의 인생과 그들의 업적을 그린다. 흥미로운 일화뿐만 아니라 숨겨진 과학원리와 법칙에 관한 논증과 해설을 담는다. 현직 과학교사인 저자가 인류의 대발견을 통해 교육과 과학, 철학과 역사를 소개한다. 생각의길ㆍ416쪽ㆍ2만 2,000원
◇풍경의 생산, 풍경의 해방
사토 겐지 지음. 정인선 옮김. 일본의 ‘근대’를 총제적으로 파악하는 데에 주력해 온 사토 겐지 도쿄대 사회학과 교수가 ‘풍경’을 이야기한다. 근대 이후 새롭게 출현한 인쇄ㆍ출판 같은 복제기술이나 철도 시스템 등이 풍경과 우리가 그것을 생각하는 방식의 변화를 탐구한다. ‘미디어’와 ‘텍스트’라는 키워드와 연결지어 풍경을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한다. 현실문화ㆍ328쪽ㆍ2만원
◇칭기스의 교환: 몽골 제국과 세계화의 시작
티모시 메이 지음. 권용철 옮김. ‘몽골병법’, ‘몽골의 문화와 풍습’ 등을 통해 몽골의 군사 제도와 문화을 소개하며 몽골 제국사 사전의 편집자인 티모시 메이의 저작. 몽골 제국사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그는 세계사의 관점에서 제국의 형성과 분열, 그 후의 변화를 장기적으로 살펴본다. 그리고 칭기스 칸의 정복 이후 급격한 세계의 변동을 7가지 내용으로 나눠 설명한다. 사계절ㆍ444쪽ㆍ2만원
◇윈스턴 처칠, 나의 청춘
윈스턴 S. 처칠 지음. 임종원 옮김. 노벨문학상 수장자이자 영국 총리를 지낸 윈스터 S. 처칠의 자서전. 명문 귀족의 큰아들로 태어났지만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학교에서 ‘저능아’, ‘문제아’ 로 취급 받는 유년시절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마침내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군인이 되어 여러 전쟁에 참여한 경험과 전쟁포로가 된 후 기지를 발휘해 탈출하여 영웅이 된 모험담을 그린다. 단순히 금수저를 문 귀족의 일대기가 아닌 시련과 역경을 극복하는 청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행북ㆍ448쪽ㆍ2만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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