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원 후보 예비선거서 일부 지역 80%가 우편투표?
참여 열기 뜨겁지만 개표 지연 등 곳곳서 혼란 가중?
공화당 20대 정치 신인,? 트럼프 지지 후보 제쳐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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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켄터기주 제퍼슨 카운티의 한 투표소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상하원 후보 선출을 위한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11월 미 대선에서 '우편투표' 때문에 투표율이 상승할 것으로 점쳐지지만, 개표 지연으로 대혼란을 겪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개표가 늦어지는 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할 수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켄터키, 뉴욕,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지역에서 상ㆍ하원 의원 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과 공화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진행됐지만 상당수 지역에서 승자가 확정되지 못했다. 미국 언론들은 "크게 늘어난 우편투표를 개표하는 데 며칠이 걸릴지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다만 초반에 승패가 확연히 드러난 일부 지역 가운데에선 20대 정치신인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후보를 제치고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 선출이 확실시돼 이목을 끌었다. 노스캐롤라이나 11선거구에서 24세의 메디슨 카손이 트럼프 대통령이 두 차례나 트윗으로 지지를 표명한 린다 베넷을 큰 차로 앞선 것이다. 이 지역이 공화당 우세 지역이어서 11월 선거에서도 당선이 유력할 것으로 점쳐진다. 언론들은 "미국 현대사에서 역대 최연소 하원의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역대 최연소 하원의원 기록을 가진 민주당의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 뉴욕주 하원의원도 이날 손쉽게 후보로 선출됐다.
압도적 차이로 일찌감치 윤곽이 드러난 곳 외에 대다수 지역들은 결과가 불확실한 상태다. 이를 두고 CNN방송은 "11월 대선의 예고편"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박빙의 경합주 승패가 드러나려면 일주일 이상 걸릴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실제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1, 2%포인트 차로 승패가 갈렸던 곳이 적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그동안에도 우편투표 개표 과정에서 캠프 간 실랑이가 벌어지곤 했던 점을 들어 "우편투표 비중이 커진 현 상황에 대해 선거 관계자들이 겁을 먹고 있다"고 촌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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