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액으로는 지난해 23% 수준에 그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초 바닥을 찍었던 북한과 중국간 무역규모가 점차 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어서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23일 중국 해관총서가 공개한 5월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대북 수출입 규모는 6,331만5,000달러(약 765억원)로 4월의 2,400만3,000달러(약 290억원)에 비해 163.7%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중국의 대북 수출액은 5,856만7,000달러(약 708억원)로 4월(2,179만7,000달러)보다 168.6% 늘었고, 대북 수입액은 474만8,000달러(약 57억원)로 전월(220만6,000달러) 대비 115.2% 증가했다.
이처럼 수치상으로는 한달 사이에 교역규모가 부쩍 불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양국 교역량이 지난해 5월 2억7,538만5,000달러(약 3,329억원)에 달한 것에 비춰보면 아직 23% 수준에 불과하다. 북한은 무역의 9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데,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고자 1월 말부터 국경을 사실상 봉쇄해 양국간 물류가 원활하지 않은 탓이다.
접경지역 현지 소식통은 24일 “국경을 오가는 트럭이 하루에 많아야 10대에도 미치지 못한다”이라며 “수십 대 넘게 줄지어 늘어섰던 예년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른 외교 소식통도 “양국 무역규모가 수치상으로 크게 증가한 듯하지만 의미 있는 변화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23일(현지시간)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조중우의교(압록강철교)의 위성사진을 바탕으로 “통관을 기다리는 트럭들이 관측되고 있다”며 “차량으로 붐비던 과거와는 다르지만 북중 국경이 단계적으로 개방되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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