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에 핵이 있다면, 우리에게는 대북방송이 있어"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남군사행동계획 보류를 지시한 이유는 우리 측의 대북방송 재개 움직임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태 의원은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북한엔 대북방송이 단연 특효약'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무력은 문화를 절대 이기지 못한다. 북에 핵이 있다면, 우리에게는 대북방송이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나빠진 남북관계가 소강 국면으로 돌입한 것은 남한에 대북 확성기가 설치될 조짐이 보이자 북한이 부담을 느껴 군사행동을 보류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태 의원은 "북한군은 확성기를 통해 우리의 뉴스, 스포츠 소식, 아이돌 가수의 음악을 들으며 대한민국을 동경한다"면서 "심지어 김정은의 비공식 중국방문도 우리 확성기를 통해 북한군에게 전달되기도 했다"고 대북확성기의 위력을 설명했다. 이어 "정치 사상교육을 담당하는 총정치국은 우리 군의 대북방송 재개 방안 검토에 대해 '군 사상교육을 어떻게 다시 해야 할지' 상당히 골머리를 썩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 정부는 북한의 비정상적인 행태에 대해 끌려다녀서는 절대 안 된다"며 "북한 도발에 대해 미리미리 대응 매뉴얼을 세워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대응 매뉴얼과 우리 정부의 원칙을 북에 공개해 북이 섣불리 도발하지 못하도록 사전에 반드시 억제 해야한다"며 "사전 도발 억제만이 실질적 평화를 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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