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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진이형의 야심작 ‘리니지M’ 3주년… 대박 신화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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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진이형의 야심작 ‘리니지M’ 3주년… 대박 신화는 계속된다

입력
2020.06.24 17:03
수정
2020.06.25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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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겸 COO가 리니지M 출시 3주년 기념 행사 '트리니티'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제공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겸 COO가 리니지M 출시 3주년 기념 행사 '트리니티'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제공


28개월 연속 구글플레이 매출 1위, 일매출 최고 130억원, 누적 매출 약 3조원.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 ‘리니지M’이 지난 3년간 세운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리니지M은 향수에 젖은 전국 ‘린저씨(리니지와 아저씨의 합성어)’들의 관심 속에  2017년 6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수 많은 경쟁작들의 도전 속에서도 1위를 지켜왔던 리니지M은 지난해 11월 동생 격인 ‘리니지2M’에게 왕좌를 물려줬지만 여전히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행성 논란에도 이용자들의 높은 충성도로 엔씨소프트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리니지M이 출시 3주년을 맞았다.

엔씨소프트는 24일 온라인 콘퍼런스 ‘트리니티’를 통해 리니지M의 3주년을 기념하는 업데이트와 이벤트 내용을 공개했다. 내달 8일부터 진행되는 업데이트에선 △다섯 번째 클래스 ‘광전사’가 추가되고 △신규 서버 ‘기르타스’가 만들어지며 △전 서버 이용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마스터 서버’가 열린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겸 최고창의력책임자(COO)는 기조연설 영상에 등장해 “3년이라는 길고도 순간 같았던 시간 동안 리니지M을 사랑해준 분들께 감사 드린다”며 “3년을 맞아 우리는 또 다른 곳으로 가려고 한다”고 선언했다.


리니지M 3주년 기념 홈페이지 메인화면. 엔씨소프트 제공

리니지M 3주년 기념 홈페이지 메인화면. 엔씨소프트 제공


세상에 나온 지 3년이 됐지만, 여전히 리니지M은 국내 모바일 게임 역사에 이름이 남을 만한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고있다. 출시 첫 날에만 매출 107억원을 기록했고, 이 수치는 2주 만에 1,000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게임업계에서 당시까지만 해도 흔하지 않았던 매출 1조원 벽은 출시 1년도 채 되지 않아 깨졌고, 지난해에는 한 해 엔씨소프트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책임졌다. 모바일 데이터분석 플랫폼 앱애니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소비자 지출액을 기록한 게임 앱으로 꼽히기도 했다.

리니지M은 김 대표가 각별히 애정을 쏟는 게임이기도 하다. 1998년 신생 게임회사였던 엔씨소프트가 내놓은 온라인 게임 ‘리니지’가 컴퓨터(PC)방 문화와 맞물려 큰 흥행을 거둔 이후, 김 대표의 리니지 지식재산권(IP) 사랑은 각별했다. 공식 석상에 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김 대표지만 2015년 12월 ‘리니지 17주년’, 2018년 5월 ‘리니지M 출시 1주년’, 지난해 9월 '리니지2M 공개' 발표 행사에 직접 모습을 드러냈다.

리니지M 3주년 온라인 컨퍼런스 '트리니티'. 엔씨소프트 제공

리니지M 3주년 온라인 컨퍼런스 '트리니티'. 엔씨소프트 제공


하지만 리니지M은 심각한 사행성으로 논란을 빚기도 했다. 특히 희귀 아이템 3종의 경우 유료로만 시도가 가능한 ‘뽑기’에서 당첨될 확률이 0.0001%에 불과해 ‘로또 1등이 더 쉽다’는 자조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실제로 총 2억원을 투자해 뽑기를 시도한 유튜버가 결국 원하는 아이템을 얻지 못한 사례도 생겼다. 결국 2018년 김 대표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게임 사행성에 대해 답하는 웃지 못할 상황도 벌어졌다.

그럼에도 리니지M은 꾸준한 팬층에 힘입어 여전히 일 매출 20억~23억원을 기록하면서 여전히 순항 중이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리니지2M은 일평균 매출 37억원으로 리니지M보다 많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신고가를 경신하며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게임사로서는 최초로 시가총액 20조원을 돌파했다. 2017년 9월 시총 10조원을 돌파한 뒤 2년 9개월 만에 몸집이 두 배로 커졌다. '잘 나가는' 리니지 형제들이 사실상 엔씨소프트의 든든한 기둥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곽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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