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레 디아블르레의 '글레시어 3000'에서 23일 아크로바틱 예술가 라몬 캐스리너씨가 '죽음의 바퀴'에서 아찔한 공연을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폐쇄된 '글레시어3000'의 주요시설을 무대로 ?6명의 예술가들이 알프스를 배경으로 화려한 공연을 펼쳤다. 레 디아블르레=EPA 연합뉴스?
레 디아블르레의 '글레시어 3000'에서 23일 아크로바틱 예술가 라몬 캐스리너씨가 '죽음의 바퀴'에서 아찔한 공연을 하고 있다. 레 디아블르레=A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세계 문화예술계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레 디아블르레 '글레시어 3000'에서 특별한 공연이 열렸다.
해발 3,000m 높이에서 융프라우를 비롯해 마터호른, 몽블랑 등 아름다운 고산을 감상할 수 있는 리조트의 주요 시설을 무대로 6명의 곡예 예술가가 아찔한 곡예를 선보인 것이다. 코로나19로 닫혔던 시설의 재개장을 기념하는 한편, 극도로 침체된 공연 업계에 대해 관심을 촉구하기 위한 이벤트였다.
레 디아블르레의 '글레시어 3000'에서 23일 아크로바틱 예술가 라몬 캐스리너씨가 '죽음의 바퀴'에서 아찔한 공연을 하고 있다. 레 디아블르레=로이터? 연합뉴스?
레 디아블르레의 '글레시어 3000'에서 23일 아크로바틱 예술가 라몬 캐스리너씨가 흔들리는 기둥에서 중심을 잡으며 묘기를 선보이고 있다. 레 디아블르레=AP 연합뉴스
공연은 환상적이었다. 검은색 정장에 나비 넥타이를 맨 라몬 캐스리너가 절벽 가장자리에 설치된 9m 높이의 '죽음의 바퀴'에 올라 고난도의 회전 묘기를 선보였다. 급기야 재킷을 벗고 회전체 밖으로 나와 줄넘기를 하거나 공중으로 뛰어 오르는 등 화려한 곡예를 펼쳤다.
스위스와 호주 출신의 서커스 가족 7세대인 라몬은 '죽음의 바퀴' 외에도 고공 외줄 타기와 외줄 위 모터 바이크 묘기 등을 선보였다.
스위스 고공줄타기 곡예사 프레디 녹씨가 23일 레 디아블르레의 '글레시어 3000'에서 ?케이블카에서 중심을 잡으며 자전거를 타고 있다. ?레 디아블르레=EPA 연합뉴스
고공 외줄타기 기네스 기록 보유자인 프레디 녹은 이날 39.1도 이상의 경사면에서 40m 길이의 줄타기와 367m 높이의 케이블카에서 자전거 타기, 151.1m 높이의 케이블 위에서 눈 가리고 걷기 부문에서 기록을 갱신했다.
이번 공연의 관객은 오로지 알프스뿐이었다.
이탈리아 아크로바틱 예술가 쉘라 니콜로디씨가 23일 레 디아블르레의 '글레시어 3000'의 알프스 산 정상에서 폴댄스를 추고 있다. ?레 디아블르레=EPA 연합뉴스
이탈리아 아크로바틱 예술가 쉘라 니콜로디씨가 23일 레 디아블르레의 '글레시어 3000'의 알프스 산 정상에서 폴댄스를 추고 있다. ?레 디아블르레=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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