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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도 돌려줬다는데… 국내 대학들 등록금 환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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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도 돌려줬다는데… 국내 대학들 등록금 환불은?

입력
2020.06.24 14:57
수정
2020.06.2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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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632만원, 브라운대 467만원 반환
미국 주요대들 잇따라 등록금 일부 돌려줘
국내 대학들에도 등록금 반환 영향 주목


예술대학생 네트워크 관계자들이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코로나19 등록금 반환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예술대학생 네트워크 관계자들이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코로나19 등록금 반환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강의를 실시하는 하버드대 등 미국 내 주요 대학들이 등록금 일부를 반환하기로 결정했다. 역시 올해 1학기를 온라인 강의로 진행한 국내 대학들의 등록금 반환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현재 국내 대학 중 반환을 공식화한 곳은 건국대 뿐이며, 한성대가 전교생에 20만원씩 장학금 형태로 지급을 약속한 정도다. 

24일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하버드대, 브라운대 등 미국 주요 대학들이 신종 코로나 사태로 학교 시설을 이용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등록금 반환을 결정했다. 미국 대학들은 등록금에 학교시설 이용비와 기숙사비, 학생활동비 등을 포함해 받는데 장기 휴교로 학교시설을 이용하지 못함에 따라 이 항목의 비용을 학생들에 돌려주기로 한 것이다.

하버드대학교는 한 학기 등록금 3만8,790달러(약 4,700만원) 중 기숙사비와 식비 5,218달러(약 632만원)를 반환하고 미국으로 유학 온 해외 학생을 위해 비행기 티켓도 지원했다. 브라운대학교는 한 학기 등록금 2만8,556달러(약 3,500만원) 중 기숙사비·식비·학생활동비 3,849달러(약 467만원)를 반환했다. 미네소타대학교는 1인당 1,200달러(약 145만원)를, 위스콘신대학교는 총 1억달러(약 1,200억원)를 학생들에게 돌려줬다.

미국도 한국처럼 신종 코로나 사태로 대학교 대부분이 3월 말 문을 닫으면서 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대학생들은 지난달 50개 이상 대학에 대해 등록금과 기숙사비 일부 반환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컬럼비아대, 코넬대 등 소위 명문대 상당수도 소송 대상에 포함됐다. 학생 개인 단위가 아니라 수십만 명에 달하는 미국 대학생을 대리하는 집단소송도 추진하고 있어, 소송이 성립되면 총 보상금 규모는 수십억 달러에 이를 수도 있다.

국내 대학생들도 등록금 반환을 위한 집단 소송을 시작한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전대넷)는 전대넷 등록금 반환 운동본부가 주도하는 등록금 반환 소송에 소송인단으로 참여한 대학생이 24일 기준 전국 92개 대학 2,700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소송을 대리하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은 이르면 다음달 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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