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4월 인구 동향 발표
출생아 수는 작년보다 10.4% 감소
49개월 연속 전년 대비 줄어
4월에도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아 6개월 연속 인구 자연감소가 이어졌다. 출생아 수는 49개월째 같은 달 기준 최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코로나19 여파로 예비부부들이 결혼을 미뤄 결혼 건수는 4월 기준 역대 최저로 추락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4월 출생아 수는 지난해 4월보다 10.4%(2,731명) 줄어든 2만3,420명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월 단위로 출생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1년 이후 4월 기준 가장 적다. 출생아 수는 2016년 4월 이후 49개월 연속 젼년 동월 대비 최소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4월 사망자 수는 2만4,628명으로 지난해 4월(2만3,837명)보다 3.3%(791명) 늘어났다. 사망자 수는 1983년 집계 이후 4월 기준 가장 많다.
출생아수 감소, 사망자 수 증가 추세가 겹치면서 출생아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인구 자연감소’는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4월 한달 간 줄어든 인구(출생아-사망자)는 1,208명이고, 올해 1~4월 줄어든 인구를 다 더하면 6,927명에 달한다.
2018년과 2019년에는 1~3분기 인구가 자연 증가하다가 4분기 들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연초부터 감소세다. 이 점을 고려하면 올해가 인구 자연감소의 원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
4월 결혼 건수는 지난해 대비 21.8%(4,356건)나 감소한 1만5,670건에 그쳤다. 4월 기준 역대 최저다. 결혼도 매년 감소 추세를 보여 오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꺼려하면서 결혼식을 취소하거나 연기한 예비부부들이 크게 늘었다.
앞서 결혼 건수가 전년 대비 20% 이상 줄어든 것은 2017년 10월(-20.97%), 2018년 9월(-20.01%) 단 두 차례 뿐이다.
한편, 이날 같이 발표된 5월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세종시 인구가 18명 순유출됐다. 세종시가 생긴 이후 첫 유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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