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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판박이' 옵티머스 펀드 피해 눈덩이... 고객 돈 700억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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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판박이' 옵티머스 펀드 피해 눈덩이... 고객 돈 700억 묶였다

입력
2020.06.24 10:58
수정
2020.06.2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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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297억원 추가 환매중단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외관.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외관. 연합뉴스


5,000억원대 펀드 환매중단 위기에 처한 옵티머스자산운용이 펀드 환매 연기를 추가로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환매 중단된 투자금까지 합치면 최근 일주일 사이 700억원에 달하는 투자자들의 돈이 묶인 셈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옵티머스운용은 지난 23일 NH투자증권 등 판매 증권사를 대상으로 24일 만기가 도래하는 옵티머스크리에이터 15, 16호 펀드의 만기 연장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두 펀드 투자금은 총 297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앞서 옵티머스운용은 같은 펀드 25, 26호의 만기를 하루 앞둔 지난 17일 판매사에 투자금을 내줄 수 없다는 공문을 보냈다. 해당 펀드 규모는 384억원에 달했다.

이로써 NH투자증권 판매분 중 환매가 중단된 펀드 금액은 680억원 규모로 늘었다.

옵티머스크리에이터 펀드는 자산의 95% 이상을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고 소개하며 연 3% 안팎의 안정적인 수익을 내걸고 투자금을 모았다. 하지만 실제로는 펀드 자금의 대부분이 거래소에 상장조차 안 된 장외기업의 사모사채 등 공공기관 매출채권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곳에 흘러간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해당 펀드를 판매사들 중 가장 많이 판매(4,778억원)한 NH투자증권이 지난 22일 옵티머스운용 임직원들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해당 건은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에 배당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NH투자증권은 운용사가 펀드 자산을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수탁은행 계좌 자산에 대한 가압류도 함께 신청했다.

이와 관련해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전날 옵티머스 사태 등과 관련해 사모펀드 약 1만개를 전수조사하고 운용 실태 등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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