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사장이 금품수수 혐의로 진행 중인 재판에 집중하기 위해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
한국타이어는 조현범·이수일 각자대표 체제에서 이수일 사장 대표 체제로 변경했다고 23일 공시했다. 한국타이어는 조 대표 사임 이유로 "일신상의 사유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조 전 대표가 2심 재판을 준비하기 위해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전 대표는 납품업체로부터 매달 수백만원씩 총 6억1,500만원가량을 받고, 관계사 자금 2억6,3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4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일각에서는 대표직 사임에 대해 최근 한국타이어가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가운데 경영 전반을 진두지휘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깔린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한편 조 사장은 고(故) 조홍제 효성그룹 창업주의 손자이자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의 둘째 아들,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이사 부회장의 동생이다. 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 딸 수연씨와 결혼해 이 전 대통령의 사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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