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논란 이후 5년만 ... '아버지에게 갔었어' 연재
신경숙 작가가 신작 장편소설 연재를 시작한다. 온전한 문단 복귀다.
출판사 창비는 23일 신 작가의 신작 ‘아버지에게 갔었어’를 매주 화ㆍ목요일에 창작과비평 웹매거진에서 연재한다고 밝혔다. 2015년 표절 논란 이후 5년 만, 지난해 중편 발표 이후 1년만이라 독자들 반응이 주목된다.
신작은 아버지 이야기를 녹여낸 자전적 작품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개된 첫회는 어머니가 입원하면서 혼자 남게 된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나’가 기차에 오르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창비는 "한국소설에서 ‘아버지’의 자리를 새로 쓰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소설은 가을까지 연재된 뒤 단행본으로 나올 예정이다.
신 작가는 첫 회 연재분과 함께 ‘연재를 시작하며’라는 원고지 5매 분량의 글도 공개했다. 여기서 신 작가는 “당신 뜻대로 되지 않은 힘겨움 앞에 서 계시는 나의 아버지께 이 작품을 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쓴다”면서도 “사실은 오그라든 제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 쓰는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는 표절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월 표절논란 4년만에 중편 소설 ‘배에 실린 것은 강을 알지 못한다’를 발표할 때도 입장문을 내고 “젊은 날 한 순간의 방심으로 제 글쓰기에 중대한 실수가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2015년 단편 ‘전설’(1996)이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1961)을 표절했다는 등 그간 다수의 작품이 표절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신 작가는 4년간 잠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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