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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집단 커닝' 모의 적발...대학생들 왜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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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집단 커닝' 모의 적발...대학생들 왜 이러나

입력
2020.06.23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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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대생 700명은 오픈채팅방서 정답 공유 들통

인하대 전자공학과 학생들이 지난 15일 오후 대학 강의실에서 기말고사를 보고 있다.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뉴스1

인하대 전자공학과 학생들이 지난 15일 오후 대학 강의실에서 기말고사를 보고 있다.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학들이 비대면 강의를 진행 중인 가운데 중앙대와 한국외대 등에서 온라인 기말고사 '집단 커닝' 행위가 잇따라 발각됐다. 

23일 중앙대에 따르면 공공인재학부에 개설된 헌법 과목 수강생 일부가 다음 주 예정된 기말고사에서 집단 부정행위를 하기 위해 모의하다 들통났다.  학생들은 앞서 온라인 중간고사를 치를 때도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통해 시험 답안에 필요한 판례와 속기록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말고사를 앞두고 다시 속기록을 공유하려던 이들은 채팅방에 있던 학생과 동명이인인 학생을 잘못 초대해 부정행위 정황이 외부에 드러났다. 

당사자들은 학생 커뮤니티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교수님께 모든 사실을 인정하고 자수했다. 무조건 죄송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이 없다"고 밝혔다. 중앙대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한 뒤 징계 수위나 시험 방향을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외대에서도 지난 18일 한 교양과목 수강생들이 기말고사를 앞두고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익명대화방)을 만들어 집단 부정행위를 한 사실이 이날 확인됐다. 온라인으로 이 교양과목을 듣는 학생 988명 중 700여 명이  최소 4개의 대화방을 열어 객관식 및 서술형 문제의 정답을 주고 받았다. 

익명으로 운영된 오픈채팅방 특성상 학교 측은 부정행위에 가담한 수강생들의 신상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서술형 답안에 대해 표절 검사를 한 뒤 표절로 확인이 될 경우 해당 과목 이수를 취소할 것"이라며 "문제가 심각하면 징계위원회 회부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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