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법 “혐의 소명” 영장 발부
운수종사자 "승객 엄벌" 집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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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강원 춘천시 운수종사자 휴게시설 앞에서 지역 택시 종사자 300여 명이 최근 춘천에서 일어난 택시기사 폭행 사건 피의자에 대한 구속 수사와 엄벌을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춘천지법은 상해 및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를 받는 A(30)씨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의 범죄 혐의가 소명됐고 도주의 우려가 있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지난 7일 새벽 발생한 이 사건은 운수업계 종사자들이 최근 승객의 엄벌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당시 A씨는 만취한 채로 춘천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B(73)씨가 운전하는 택시에 탑승했다. 이어 A씨는 목적지를 묻는 기사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이어 갑자기 택시에서 내린 A씨는 차량 앞을 가로막고 보닛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A씨의 폭력으로 B씨는 택시에서 내렸고, 만취한 A씨는 운전석에 앉아 차를 몰기 시작했으나 얼마 못 가 전신주를 들이받았다. 이 바람에 차 수리비가 850만원이나 나왔다.
A씨는 B씨와 인근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이에 지역 택시 종사자들은 지난 19일 오후 춘천역 인근에서 집회를 갖고 운수 종사자 3,000여명의 서명이 담긴 탄원서를 춘천지검에 제출했다.
검찰은 경찰이 송치한 A씨 사건에 대한 자체 보완 수사를 거쳐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결국 A씨는 22일 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끝에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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