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있는 해수욕장 28곳이 내달 1일부터 속속 문을 여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파라솔 등 차양시설 현장 배정제를 운영한다.
인천시는 중구 왕산ㆍ을왕리ㆍ하나개, 강화군 동막ㆍ민머루, 옹진군 십리포ㆍ장경리ㆍ옹암ㆍ수기 등 연간 3만명 이상이 방문하거나 배로 1시간 거리에 있는 해수욕장 9곳에서 차양시설 현장 배정제를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9곳의 해수욕장 이용객은 차양시설을 이용하려면 현장에서 발열검사을 받고 명부를 작성한 뒤 손목에 착용하는 이용권을 발급받아야 한다. 차양시설은 2m 이상 거리를 두고 설치해야 하며 설치 수량도 제한한다.
인천시는 이날 구군과 함께 해수욕장 개장 준비현황 점검 회의를 열어 방역 상황, 안전, 물가 등을 점검했다.
시와 구군은 코로나19 해수욕장 현장 대응반을 운영하고 어린이 물놀이 시설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차양시설 외에 다중이용시설도 이용객 명부를 관리하며 안전ㆍ대여시설 등에 대한 방역도 강화한다. 이용객 밀집도를 높이는 개장식, 야간 축제 등 각종 행사는 자제를 권고하기로 했다.
한편 인천에 있는 해수욕장은 모두 28곳으로, 내달 1~25일 사이 개장해 8월 15~31일까지 폐장한다.
이승열 시 도서지원과장은 "섬 지역 해수욕장 이용객은 여객터미널에서 발열검사와 승선신고서 작성을 거치기 때문에 유증상자의 이용을 제한할 수 있으나, 을왕리 등 자동차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해수욕장은 주출입구가 없는 개방된 구조로 이용객 관리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 예상된다"라며 "자발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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