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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단체, 대북전단 기습살포... 긴장 커지는 남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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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단체, 대북전단 기습살포... 긴장 커지는 남북

입력
2020.06.23 23:3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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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서 50만장 한밤 살포"… 홍천서 풍선 발견?
통일부 "넘어간 전단 없어, 엄정 조치할 것"



[서울=뉴시스]통일부는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지난 22일 대북 전단 살포를 시도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하며 엄정 조치하겠다고 23일 밝혔다.(그래픽=안지혜 기자)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통일부는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지난 22일 대북 전단 살포를 시도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하며 엄정 조치하겠다고 23일 밝혔다.(그래픽=안지혜 기자)hokma@newsis.com


탈북민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22일 밤 대북전단 50만장을 기습 살포했다고 밝혔다. 한국전쟁 70주년을 앞두고 북한이 도발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북측을 자극하는 또 다른 빌미가 될 수 있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23일 "22일 오후 11~12시 사이 경기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에서 대북전단을 보냈다”고 밝히며 관련 동영상을 공개했다. 박 대표는 "'진짜 용 된 나라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의 소책자 500권, 1달러짜리 지폐 2,000장, SD카드 1000개도 함께 살포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단체는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오는 25일을 전후해 대북전단을 살포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정부 당국은 대북전단 살포 주장의 진위를 확인하는 한편, 사실로 밝혀질 경우 엄단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쯤 강원 홍천군 서면 마곡리 인근 야산에서 대북전단 살포용 풍선 한 개를 발견하고, 전날 자유북한운동연합이 띄운 것인지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전단 살포 후 약 11시간 만에 70㎞나 떨어진 홍천에서 풍선이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파주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했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박 대표 측의 준비물자 구매내역과 풍향 등 여러 상황에 비춰 단체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한 뒤 “북측 지역으로 이동한 전단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은 남북긴장을 고조시키고 지역주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엄중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통일부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부는 경찰 등 유관기관이 협력하여 박상학 대표와 관련자들의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통일부는 최근 대북전단 살포 행위와 관련해 탈북민단체 2곳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40명 규모의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김영훈 기자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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