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조선ㆍ해양사업 통합 운영한다

조직개편 통해 전체 부서 20% 축소

"임원 수도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전경.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이 조선사업부와 해양사업부를 조선해양사업부로 통합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현대중공업은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사업부 통합 및 부서 통폐합 등을 통해 조직 슬림화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대ㆍ내외적 경제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조직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체질을 개선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조직개편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별도로 운영되던 조선사업과 해양사업은 7월 1일부로 조선해양사업부로 통합 운영된다. 

이와 함께 조선, 해양은 물론, 엔진, 경영지원 등 전사적으로 조직의 필요성과 실효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유사부서를 통합해 조직을 슬림화할 방침이다. 

이 같은 고강도 위기극복 조치는 현대중공업뿐 아니라, 그룹 내 전 계열사에서 각 사별 상황을 고려해 동시에 시행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전체 부서의 약 20%를 축소할 방침"이라며 "임원 수도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생존을 위한 위기 극복이 가장 우선인 만큼 모든 역량을 투입해 올해 경영 목표 달성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번 조직개편은 다가오는 하반기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