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갑포차’ 황정음과 최원영, 육성재와 정다은 커플에게 극과 극 온도차가 느껴진다.
JTBC 수목드라마 ‘쌍갑포차’에는 온도차가 확연히 다른 두 커플이 있다. 500년 만에 재회했지만 상처와 그리움으로 점철된 월주(황정음)와 귀반장(최원영), 그리고 처음으로 진짜 연애를 시작한 순수한 직진 커플 한강배(육성재)와 강여린(정다은)이 그 주인공이다.
운명처럼 재회한 ‘월반’과 운명으로 맺어진 ‘한강’이들의 하나부터 열까지 다른 분위기가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먼저, 500년 만에 재회한 전생의 연인 월주와 귀반장. 무당의 딸과 세자라는 신분차이는 결국 비극적 결말을 불러왔다.
사랑을 반대하던 왕가에 의해 월주는 어머니를 잃었고, 세자는 다른 여인과 혼인한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배신으로 인해 월주는 신목(神木)에 목을 맸고, 부정 탄 신목의 한이 태아에게 들어가는 바람에 500년 동안 10만 명의 한을 풀어주라는 벌까지 받고 있다.
수백, 수천 번을 거듭 고통 속에 살아가야 하는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였다. 월주의 죽음 이후 원형(나인우)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세자는 저승경찰청에서 형사 일을 하다가 자발적으로 포차의 관리자로 이승에 내려왔다.
“월주를 외로이 죽음으로 몰아넣은 죄”를 속죄하는 마음으로, 가장 가까운 곳에서 사랑하는 이를 지켜주고 싶은 간절한 바람 때문이었다.
“내 마음도 미웠다가 그리웠다가 오락가락한다”는 월주는 세자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을 오랜 시간 씻지 못했지만, 항상 자신의 곁에 있는 귀반장이 전생의 세자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을 터다.
하지만 지난 10회 방송에서 강배가 귀반장에게 배웠다는 연애 멘트를 듣고 귀반장이 세자라고 확신했다. 전생에 자신에게 들려주던 고백과 똑같았다.
23일 공개된 스틸컷에는 월주와 귀반장의 재회 이후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는, 서로를 바라보는 절절한 눈빛이 담겨있다.
월주는 모르고, 세자는 말하지 못한 전생의 진실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모든 오해를 풀고 다시 사랑했던 그 감정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냉랭함과 애틋함을 오가는 월주와 귀반장 커플과 달리 서로 바라보고만 있어도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는 강배와 여린이다. 새내기 커플의 연애도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몸이 닿는 사람마다 속마음을 고백하는 강배의 특이체질과 좋아하는 사람마다 소름끼친다며 도망가는 여린의 특이체질은 서로를 밀어내기만 했다.
하지만 그 특이체질이 유일하게 서로에게만 통하지 않았고, 강배의 순수함과 여린의 솔직함은 드디어 통하게 되었다.
또한, 음기로 똘똘 뭉친 강배와 경면주사의 환생으로 양기가 가득한 여린의 만남은 하늘이 맺어준 운명, 그렇게 ‘한강’ 커플의 운명적 로맨스가 시작됐다.
제대로 된 연애는 처음 해보는 모태솔로의 만남인 탓에 시작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강배와 여린은 이제 누구도 말릴 수 없는 사랑꾼으로 거듭났다.
앞서 공개된 11회 예고 영상과 스틸컷 속에서 서로에게 눈을 떼지 못한 채 애정표현을 하고 있는 강배와 여린이다.
특히 강배를 바라보며 “잘생겼어요. 너무 잘생겼어요”라는 맥락 없이 속마음을 표현하는 여린 때문에 흐뭇한 미소를 떠올리게 된다.
이제 갓 시작한 새내기 커플 ‘한강’이들의 연애는 장애물 없이 탄탄대로를 걸을 수 있을지, 앞으로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쌍갑포차’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쌍갑포차’는 매주 수, 목 오후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