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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화학, 친환경ㆍ고강도 소재 '폴리케톤' 시장 넓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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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화학, 친환경ㆍ고강도 소재 '폴리케톤' 시장 넓혀간다

입력
2020.06.2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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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관계자가 2016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플라스틱 산업 박람회 ‘차이나플라스(Chinaplas®) 2016’에서 혁신 신소재인 폴리케톤을 고객에게 소개하고 있다. 효성 제공

효성 관계자가 2016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플라스틱 산업 박람회 ‘차이나플라스(Chinaplas®) 2016’에서 혁신 신소재인 폴리케톤을 고객에게 소개하고 있다. 효성 제공

효성화학의 친환경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 폴리케톤 브랜드인 '포케톤'의 저변을 확장시키며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있다. 

효성화학은 전력량계 소재로 폴리케톤을 처음으로 적용한 제품을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폴리케톤을 적용한 수도계량기를 삼성계기공업과 함께 개발해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납품한 데 이어 건축자재로는 두 번째 성과다.

폴리케톤을 적용한 수도계량기는 기존 제품 대비 동파에 2.4배 강한 친환경ㆍ고강도 건축자재로, 올해도 10만개 이상 선주문이 들어오는 등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폴리케톤은 대기오염 물질인 일산화탄소(CO)를 원료로 활용해 만드는 친환경ㆍ탄소저감형 고분자 소재로, 효성화학이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친환경일뿐 아니라 기존 산업소재 대비 충격과 마모, 화학반응 등에 강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효성에서 개발한 폴리케톤 제품의 모습. 효성 제공

효성에서 개발한 폴리케톤 제품의 모습. 효성 제공

효성화학이 계측기기 제조업체인 '그린플로우'와 함께 개발한 이번 전력량계는 기존 소재 대비 난연성이 우수해 화재에 강하고 내구성이 두배 이상 높다. 효성화학 측은 폴리케톤 소재로 전력량계를 1만개 대체할 경우 일산화탄소를 약 1,500kg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효성화학의 '포케톤'은 건축자재뿐 아니라 일상 속 생활용품, 레저용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효성화학은 지난해 9월부터 스타트업 기업과 함께 폴리케톤을 적용한 친환경 식판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회사 측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무해성을 인정받았으며, 기존 플라스틱 제품에 비해 오래 쓸 수 있어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드라이버샷을 할 때 골프공을 얹어놓는 골프티에도 폴리케톤이 사용된다. 기존 제품보다 강해 쉽게 부러지지 않아, 지난해 제품 출시 이후 2만개 이상 판매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종건 효성화학 대표는 "포케톤은 친환경 플라스틱 시장을 대표하는 핵심 소재로서 건축자재를 비롯한 엔지니어링용 제품, 생활용품, 레저용품 등으로 적용을 확대함으로써 차세대 친환경 소재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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