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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녹지에도 품격이 있다...전국 최초 녹지 전략 내세워

입력
2020.06.2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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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공원녹지 6대 전략사업 추진

내년 8월 말 준공예정인 대유평공원 조감도. 수원시 제공

내년 8월 말 준공예정인 대유평공원 조감도. 수원시 제공


경기 수원시 공원녹지의 품격이 높아진다. 단순히 쉼의 공간으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도시관리계획 단계부터 시민들의 편의성을 고려해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수원시는 향후 공원녹지를 조성할 때 품질을 확보하기 위한 ‘6대 전략 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공원녹지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전략 사업 추진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시는 전략사업을 당장 다음달부터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7월부터 추진하는 6대 전략 사업은 △공원녹지 위치의 적정성 확보 △공원녹지 컨설팅 지원단 운영 △공원조성 총괄기획가(M.P) 운영 △시민 인수 점검단 운영 △공원녹지 조성 매뉴얼 작성 △공직자 공원녹지 역량 강화 교육 등이다.

도시관리계획 수립 단계부터 사업인가, 실시설계. 시공, 준공, 인수인계에 이르기까지 공원녹지를 조성하는 모든 과정에서 품질 확보를 위해 전략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대상은 자체 공원녹지뿐 아니라 민간에서 기부 채납하는 공원녹지도 포함된다.

시는 우선 공원녹지 위치의 적정성 확보를 위해 개발사업의 타당성 검토 과정부터 공원녹지의 접근성·이용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구단위 등 도시관리계획을 결정할 때 조경·공간 전문가 참여를 확대하고, 민간개발사업 타당성을 검토할 때 공원녹지 관련 업무 협의를 강화한다.

조경·건축·토목·전기·시행사·인가 담당 부서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공원녹지 컨설팅 지원단’도 운영한다. 민간에서 도시공원, 시설 녹지, 광장, 공공공지 조성 사업 등을 할 때 검토단계부터 시설물 관리주체를 명문화하고, 시설물 필요성·규모, 유지관리 문제점 등을 컨설팅 해 준다.

또 전문성 확보를 위해 ‘공원조성 총괄기획가’를 운영, 2만㎡ 이상 무상귀속·자체조성 공원녹지의 공원조성계획을 검토하기로 했다.

전문가와 시민으로 구성되는 ‘시민 인수 점검단’은 2020년 8월 이후 준공 예정이 1만㎡ 이상 무상귀속 공원녹지를 준공 전 점검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수원시에서 진행되는 ‘공원녹지 조성을 위한 법적 인가 사업’은 민간 도시개발사업·주택재개발사업·지구단위사업, 수원수목원을 비롯한 수원시 자체 공원녹지사업 등 총 75건이다.

전체 사업 면적은 160만㎡로 축구장 220개 규모이고, 사업비는 3,200억 원에 이른다.

이중 수원시가 품질확보에 중점을 두고 6대 전략을 중점적으로 적용하는 사업은 민간에서 조성해 수원시에 기부 채납하는 공원녹지(도시공원·시설녹지·공공녹지·광장 등) 사업이다.

특히 주택건설 사업으로 조성되는 민간의 공원녹지는 아파트 입주 3개월 전에 준공하도록 유도하고, 시한을 지키지 못하는 시행사는 공사 지체상금 등 페널티를 부여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허의행 수원시 생태공원과장은 “6대 전략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쓸모없는 땅을 공원녹지로 배정하는 민간사업의 관행을 과감하게 개선하겠다”며 “기부채납되는 공원녹지의 불합리한 부분을 개선하고, 사업 주체 간 갈등을 최소화해 인수인계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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