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funE "경위 파악 중"

SBS funE 예능 프로그램 '왈가닥 뷰티'에서 일베 용어를 사용한 자막이 노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SBS funE?방송화면 캡처
SBS funE 예능 프로그램 '왈가닥뷰티'에서 극우 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의 표현을 자막으로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방송된 '왈가닥 뷰티'에서는 출연자 정혁, 홍진영, 김민경이 대화를 하는 도중 '들어봅시다. 고 노무 핑계'라는 자막이 노출됐다. 이는 '그 놈의 핑계'를 '고 노무 핑계'로 바꿔 쓰면서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활용되는 일베 용어다.
방송 직후 시청자 게시판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베 용어를 쓴 의도가 무엇이냐"며 해명을 요구하는 글이 쏟아졌다. 한 시청자는 "SBS는 일베 사건이 이번이 처음이 아닌 걸로 알고 있다. 왜 자꾸 일베 용어를 쓰냐"며 "이쯤되면 실수라 볼 수도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SBS funE의 한 관계자는 "경위를 파악 중이다. 확인되는 대로 입장을 발표하고 후속조치를 할 예정"이라 전했다.
SBS는 앞서 수 차례 본사 및 자회사의 프로그램들이 일베 용어나 사진을 방송에 노출하면서 논란에 휘말렸다. 2013년 '뉴스8'에서 노 전 대통령과 알라를 합성한 사진이 노출됐고, 2015년 '한밤의 TV연예'에서 영화 포스터에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사용하기도 했다. 이에 박정훈 SBS 사장은 2017년 담화문을 발표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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