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2019년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공개
지난해 지상파의 영업이익이 -2,140억원을 기록, 3년째 적자를 면치 못했다. 지상파의 광고시장 점유율이 36%대로 떨어지는 등 영향력이 예전만 못한 탓이다.
23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9년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에 따르면 지난해 지상파(KBSㆍMBCㆍSBSㆍEBSㆍ지역방송사)의 영업이익은 재작년(-2,237억원)에 이어 2년째 2,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가 지난해 각각 2,400억원 8,213억원 흑자를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지상파의 실적악화는 기본적으로 전체 방송사업 매출이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지상파의 지난해 매출은 3조5,168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7.4%(2,797억원) 감소했다. SBS(-1,398억원), KBS(-743억원), MBC(-306억원), EBS(-50억원) 등 순으로 매출 감소폭이 컸다.
영상콘텐츠의 유통 플랫폼이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지상파의 광고매출은 급격히 감소세다. 5년 전만해도 1조9,112억원으로 거의 2조원 수준이던 지상파 광고 매출은 지난해 1조999억원을 기록, 사실상 1조원대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광고시장 점유율도 55%에서 36.7%로 뚝 떨어졌다. KBS의 경우 2013년부터 수신료 수입이 광고 수입을 추월, 지난해엔 수신료가 전체 수입원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경영환경이 나빠지면서 지상파의 프로그램 제작비도 감소했다. 지난해 제작비는 2조7,564억원으로 전년도 보다 2.6%(731억원) 줄었다. PP의 제작비가 9.2%(1,678억원)이나 늘며 왕성한 콘텐츠 제작에 나선 것과 비교됐다.
한편, 홈쇼핑 수요가 늘면서 관련 채널은 호황을 누렸다. 지난해 홈쇼핑 PP의 매출은 4조6,57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도 대비 17.9%(7,056억원)나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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