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전남 여수국가산단 내 삼남석유화학에서 발생한 폭발ㆍ화재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 또 소방당국과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와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합동감식에 나선다.
여수경찰서는 23일 오전 전남경찰청 감식팀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 여수시 적량동 삼남석유화학 공장에서 1차 감식을 할 예정이다. 1차 감식을 통해 발화점 등을 확인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감식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불이 난 곳은 보일러 시설로 공장 측은 대기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19일까지 정기 보수를 했다. 19일부터 재가동을 위한 시운전에 들어갔으며 22일 오후 8시27분쯤 연료가 누출되면서 불이 났다.
현장에는 직원이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불은 보일러 내부의 연료를 모두 태운 뒤 2시간30여분 만에 꺼졌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재정비와 시운전 과정에서 안전상의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불이 날 당시 현장이 어두워 정확한 판단이 어려워 1차 감식을 한 뒤 국과수 등과 합동감식을 할지 결정할 것”이라며 “화재 원인 규명에 초점을 맞춰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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