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진복 도의원 '도서지역 여객선 운임 지원조례'? 제정
울릉ㆍ독도?왕복 9만원 가능, 도민 방문 늘어 울릉 경제 큰 힘
경북도민이 7월1일부터 울릉도 독도를 방문할 경우 뱃삯을 반값만 내면 된다.
경북도의회가 지난해 10월 '경북도 도서지역 여객선 운임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최근 내용 보완을 거쳐 시행에 들어가게 됐다. 코로나19 충격으로 관광산업에 큰 타격을 받는 울릉도 경제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조례안은 울릉출신 남진복 경북도의원이 33명의 동료의원과 공동 발의로 만들어졌다. 남 의원은 "울릉도와 독도는 경북도 유일의 도서지역으로 경북도민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도서지역 발전에 기여하고자 제안했다"고 말했다.
왕복 평균 뱃삯은 울릉도 12만6,000원, 울릉도-독도 5만5,000원으로 도민들은 앞으로 9만원 정도이면 두 섬을 오갈 수 있다.
경북도는 운임할인으로 도민의 울릉도 독도 방문이 매년 15%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16만명에서 내년 31만명, 5년차인 2024년에는 48만명까지 늘 것으로 전망했다. 운임할인으로 경북도가 부담해야할 예산은 올해 11억6,900만원에서 내년에는 22억9,600만원, 2024년에는 34억9,100만원이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남 의원은 "울릉도는 연간 35만명이 찾는 국민적 관광지이고 독도는 연간 22만명이 찾는 민족의 섬이면서 대한민국 최동단의 섬이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왕복 18만원에 이르는 비싼 여객선 운임으로 울릉도와 독도 방문을 꺼리는 실정이어서 운임할인을 추진했다"고 덧붙였다.
남 의원은 "도민과 자라나는 아동 청소년들이 영토주권의 상징인 독도를 찾아 현장을 느끼도록하고 영토주권 의식을 고취시키는 것은 울릉도와 독도를 관할하는 경북도의 당연한 책무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울릉도 독도 여객선 운임지원을 경북도민만이 아니라 전 국민으로 확대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남 의원은 "일본의 끊임없는 영토침탈 야욕에 맞서 울릉도와 독도를 찾는 모든 국민들에게 운임지원이 가능하도록 국가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조례안에 따르면 운임지원 노선은 도서지역에 소재한 (울릉)항과 다른지역에 소재한 항 간을 운항하는 내항 여객선 노선 및 도서지역과 독도 간 운항하는 여객선 노선으로 규정했다. 경북도민에게 50% 이내에서 운임을 연중지원하고 지원절차는 여객선 이용자의 이용실적을 정산해 여객선사에 지급하는 간접지원 방식을 택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