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선 5년 간 중기 2500곳 '스마트공장 전환' 지원
삼성전자가 이달 폴란드 마스크 제조업체에 '스마트공장 전문가'를 파견해 마스크 생산량을 3배 늘리는 데 기여했다고 22일 밝혔다. 회사가 국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3년째 실행 중인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을 해외로 확장한 첫 사례다.
폴란드의 수혜 기업은 '프탁(PTAK)'으로, 원래 의류 전문 회사인 이곳은 현지 정부가 추진하는 마스크 생산 프로젝트에 참여해 지난달부터 마스크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폴란드 생산법인의 설비·제조 전문가들을 이달 프탁에 파견해 설비 설치 및 운영, 현장 관리, 품질 관리 등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삼성 관계자는 "폴란드 현지에도 한국이 방역 강국이라는 인식이 있다 보니 이러한 생산 지원 논의가 자연스럽게 이뤄졌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지원 덕에 하루 2만3,000장 수준이던 프탁의 마스크 생산량은 6만9,000장으로 3배 늘었다. 프탁은 마스크 제조 설비의 추가 설치를 계획하고 있는데, 삼성은 증설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재차 생산성 향상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국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을 시작했으며, 2018년부터는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총 1,100억원을 조성해 5년간 2,500개 기업을 목표로 스마트공장 전환 및 국내외 판로 개척을 돕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런 상생 노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와중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를 도와 방역용 마스크를 증산하는 데 일조했다. E&W, 레스텍, 에버그린, 화진산업 등 삼성 전문가가 파견된 업체의 마스크 생산량은 평균 51% 증가했다. 삼성은 또 진단키트 제조업체의 스마트공장 전환도 적극 보급하고 있는데, 솔젠트의 경우 새 시스템 도입으로 생산성이 73%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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