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확진자 다녀간 PC방 인근 39개교 등교중지
신종 코로나 상황 '역전'되며 상이한 분위기
대구시교육청이 전교생 500명 이하 학교에는 '매일 등교'가 가능하도록 등교 방식 선택권을 주기로 했다. 일부 학부모들이 현재 격일ㆍ격주제 등교로 돌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함에 따라, 학교장이 매일 등교를 포함해 등교 방식을 선택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폭발적이었던 대구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도 한몫 했다.
22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전교생 500명 이하 또는 학급당 학생 수가 24명 이하인 학교들은 이번주까지 매일 등교 전환 여부를 결정한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지역별로 집안 사정이 다 달라 돌봄이 힘드니 제발 학교에 매일 가게 해 달라는 곳이 있는 반면 어떤 곳에서는 불안하니 격주나 원격수업을 해 달라는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며 "이번주까지 학생, 학부모, 교사 의견을 수렴해 교장이 결정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비교적 신종 코로나 '청정 지역'으로 꼽혔던 광주 지역 학교들은 확진자 발생 여파로 등교중지가 잇따르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PC방에 다녀간 사실이 확인되자 22, 23일 이틀 동안 확진자 동선 주변 39개 학교 등교를 중단하고 원격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39개교는 유치원 10곳, 초등학교 5곳, 중학교 6곳, 고등학교 17곳, 특수학교 1곳이다. 광주시교육청은 또 이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이동 경로가 겹치는 초중고 학생 39명을 자가ㆍ자율격리 조치했다.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 확진 사례가 잇따르는 대전과 광주, 전북 전주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필요할 경우 이들 지역도 학교 내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전날 화상 정례회의를 열고 "긴밀한 정보 공유를 통해 대전, 광주, 전주 지역 학교의 밀집도를 조정하는 등 안전한 등교수업을 위한 선제적 조치를 적극 검토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수도권 지역의 등교 인원을 전교생의 3분의 1로 강화한 것과 동일하게 이들 지역에서도 학교 내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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