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산에 0-1 패... K리그1 유일한 무승팀 '수모'
“딱히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팬들께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팀 역사상 처음으로 6연패의 굴욕을 맛봤다. 현재 K리그1(1부리그)에서 유일무이한 '무승팀'으로 전락했다. 인천을 이끄는 임완섭(49) 감독은 경기 후 팬들에게 고개를 숙여 진심으로 사과했다.
인천은 21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8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에게 0-1로 패했다. 수원삼성과의 경기에서 패한 이후 내리 다섯 경기를 진 인천은 승점 2점(2무6패)으로 리그 꼴찌에 그치며 8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인천과 함께 무승듀오를 이루던 부산은 이날 인천과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1부리그 승격 이후 첫 승리를 신고했다.
임 감독은 경기 후 어두운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등장했다. 무겁게 입을 뗀 그는 “딱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모든 책임은 내게 있고, 팬들께 죄송한 마음 뿐이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임 감독은 “선수들 못잖게 스트레스를 받는 건 사실이지만, 다음 상대를 이겨야 하기에 이길 방법을 찾아 선수들에게 제시해야 한다”며 “선수들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했다.
다음 상대는 FC서울이다. 서울 역시 5연패의 늪에 빠져 리그 11위까지 추락했지만, 절대 얕잡아 볼 수는 없는 팀이다. 임 감독은 “연패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 선수들의 정신적인 부분이 걱정된다”며 “그 부분을 다스리고 육체적인 피로를 푸는 게 수습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게다가 광주전에서 골맛을 봤던 스테판 무고사(28)의 결장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무고사는 이날 경기 중 부산의 도스톤벡(25)과의 공중볼 경합 이후 착지하다 발을 잘못 디뎌 쓰러졌다. 결국 전반 32분 송시우(27)와 교체됐다. 임 감독은 “무고사는 병원에 가 정밀 검사를 받아봐야겠지만, 부상 당했던 선수들이 복귀하는 시점에 또 부상자가 나와 걱정이 큰 게 사실”이라며 “무고사의 골이 터져야 팀이 잘 될 수 있는 만큼, 크게 다치지 않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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