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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두 번 기회 못 살리고 2-3 석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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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두 번 기회 못 살리고 2-3 석패

입력
2020.06.22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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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칸타라 LG 징크스 탈출... 두산 잠실 3연전 스윕


KT강백호. 연합뉴스.

KT강백호. 연합뉴스.


KT가 강백호의 홈런 2방과 선발 쿠에바스의 호투를 발판으로 롯데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3-2로 힘겹게 승리했다. 반면 롯데는 두 번의 좋은 기회를 모두 살리지 못하며 석패했다.

KT는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롯데전에서 3-2로 승리했다. 강백호가 1회 결승 2점과 6회 1점 홈런 등 팀의 3점을 모두 책임졌다. 시즌 9, 10호 홈런을 몰아친 강백호는 이 부문 5위로 성큼 올라서는 한편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강백호는 경기 후 “최근 타석에서 성급한 모습을 보인 것 같아 차분하게 공을 보자는 생각을 했는데 유리한 카운트로 몰고가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두 번째 타석에서는 2사후 주자가 없었다. 감독님이 이런 상황에선 큰 걸 노려도 된다고 말씀하셨던게 기억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0홈런-100타점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 최근 득점권에서 부진했는데 타점을 많이 올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부상에서 돌아온 쿠에바스도 7이닝 무실점(5피안타 무사사구) 역투하며 시즌 2승(2패)째를 챙겼다. 주권은 시즌 9번째 홀드로 이 부문 리그 1위로 나섰고 9회 등판한 김재윤은 2실점(4피안타) 끝에 아슬아슬하게 시즌 5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KT는 이번주 SKㆍ롯데를 상대로 6경기에서 5승을 거두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허문회 롯데 감독. 연합뉴스.

허문회 롯데 감독. 연합뉴스.

결과론이지만 롯데는 허문회 감독의 선택이 두 번 모두 실패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3회초 무사 1ㆍ2루에서 1번타자 정훈에게 번트가 아닌 강공을 지시했지만 유격수 방면 병살타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꺾였고 후속 전준우마저 내야 땅볼에 그치면서 1점도 얻지 못했다. 0-3으로 뒤진 9회초 1사 만루에서도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손아섭이 대타 타석에 대기하고 있었지만 좌타자 김재유를 타석에 그대로 냈고 김재유는 루킹 삼진으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공교롭게도 이어 타석에 들어선 손아섭은 깨끗한 좌전 적시타로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렀다. 2-3으로 추격한 상황에서 후속 김준태의 타구는 유격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더 이상의 추격엔 실패했다. 롯데는 다시 5할 승률이 무너졌다. 20승 21패.

두산-LG의 잠실 맞대결에서는 두산이 3-1로 꺾고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LG전 5연승. 두산은 이날 승리보다 선발 알칸타라가 LG전 부진을 털어낸 것이 더 반가웠다. 알칸타라는 이날 8회까지 102개의 공을 던지며 1실점(7피안타 무사사구)으로 호투했다. 알칸타라는 지난해 KT시절부터 올해 개막전까지 LG전에 유독 약했다. 5경기에서 5패에 평균자책점은 6.00을 찍었다. 알칸타라는 그러나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인 공격적인 투구와 150㎞에 달하는 빠른 공을 앞세워 LG 징크스에서 탈출했다. 홍건희는 9회 등판, 4년 만에 세이브를 올렸다.

키움 요키시는 개인 2연패를 끊어내고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요키시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K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실점(3피안타 1볼넷)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개인 6승째. 키움은 7-2로 승리하며 5연승을 달렸다. 요키시는 최근 2연패 중이었다. 10일 삼성전에서 6이닝 3실점(1자책), 16일 롯데전에서 6이닝 4실점(2자책) 등 QS를 기록했지만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타선이 초반부터 넉넉하게 점수를 뽑아줬다. 수비에서는 3루수 김하성이 4회초 연속 실책을 범했지만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삼성은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12-5로 대승을 거두며 KBO리그 사상 처음으로 팀 2,600승에 올랐다. 3연패 탈출. KIA 선발 양현종은 4이닝 8실점(7자책 10피안타)으로 부진했다.

1위 NC는 최하위 한화에 9-7로 힘겹게 승리했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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