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온라인 개최 '애니계 칸'에서 영예
안재훈 감독의 장편애니메이션 '무녀도'가 프랑스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다. 안시페스티벌은 '애니메이션계의 칸'으로 일컬어지는 가장 권위 있는 애니메이션 축제다.
21일 제44회 안시페스티벌은 '무녀도'가 장편경쟁부문인 콩트르샹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한국 장편애니메이션이 안시페스티벌 장편경쟁부문에서 상을 받는 것은 2002년 '마리이야기'(감독 이성강), 2004년 '오세암'(감독 성백엽)이 각각 대상을 받은 데 이어 세 번째다.
'무녀도'는 김동리의 동명 단편소설(1936)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기독교와 무속신앙의 충돌로 무너지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근대화 과정의 갈등을 그렸다. 안 감독은 '메밀꽃 필 무렵'(2012)을 시작으로 '운수좋은 날'과 '봄.봄'(2014), '소나기'(2017) 등 한국 고전 단편소설을 스크린에 옮겨왔다.
올해 안시페스티벌 장편경쟁부문에는 네이버웹툰 '기기괴괴'와 '성형수'를 원작으로 한 '기기괴괴-성형수'도 초청됐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 정혜지 감독의 '수라'는 학생졸업작품부문에 초청돼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올해 페스티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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