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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윤석열 제거 시나리오 가시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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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윤석열 제거 시나리오 가시화했다"

입력
2020.06.2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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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가 15일 제주도의회 앞에서 제주 4·3 특별법 개정 쟁취를 위한 공동행동 주최로 열린 '4·3 특별법 즉각 개정 촉구'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6.15.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가 15일 제주도의회 앞에서 제주 4·3 특별법 개정 쟁취를 위한 공동행동 주최로 열린 '4·3 특별법 즉각 개정 촉구'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6.15. woo1223@newsis.com


더불어민주당과 법무부가 윤석열 검찰총장을 협공하자 원희룡 제주지사가 ‘검찰총장 제거 시나리오’를 언급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원 지사는 21일 페이스북에 올린 장문의 글에서 “윤 총장에 대한 정권의 공격이 이성을 잃었다. 윤 총장 제거 시나리오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여권의 윤 총장 자진사퇴 주장을 언급하며 “내 편 아니면 모두 적이라는 잔인한 공격성으로 국가의 공공성을 유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명숙 전 총리 사건에 대한 감찰을 지시한 추미애 장관의 수사 지휘권 행사에 대해서는 “이럴 거면 검찰총장이 왜 필요한가. 법무부장관이 그냥 법무총장 하면 된다”고 했다.

원 지사는 이어 “대통령의 침묵은 시나리오의 묵인이냐? 아니면 지시한 것이냐?”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행동을 촉구했다. “여권의 윤석열 공격은 이미 대통령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한 원 지사는 “이럴 거면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수사하라’는 말이 빈말이었음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당당하게 윤석열 검찰총장을 해임하라”고 주장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여권의 행보를 비판했다. 여권의 윤 총장 사퇴 압박 발언을 “맹구 같은 소리"라며 폄하한 그는 "그렇게 윤 총장을 내치고 싶으면 정직하게 대통령에게 그를 내치라고 요구하라. 그리고 정치적 후과에 대한 책임을 당당히 지라고 주문하라"고 촉구했다.



제주=김영헌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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