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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 태양의 반이 가려졌다

입력
2020.06.2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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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뒤에나 다시 볼 일식...온라인 생중계 등 많은 관심

21일 한국천문연구원 전영범 책임연구원이 경북 영천시 보현산천문대에서? 오후 5시 5분 촬영한 부분일식 장면. 태양의 약 48%가 가려진 이 시각 이후 달은 서서히 태양 앞을 벗어났다. 천문연 제공?

21일 한국천문연구원 전영범 책임연구원이 경북 영천시 보현산천문대에서? 오후 5시 5분 촬영한 부분일식 장면. 태양의 약 48%가 가려진 이 시각 이후 달은 서서히 태양 앞을 벗어났다. 천문연 제공?


국내에서는 10년 뒤에나 다시 볼 수 있을 일식 현상이 21일 오후 전국에서 펼쳐졌다. 마침 한가로운 일요일 오후 시간대에 일어난 덕분에 더 많은 관심을 모았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온라인으로 이날 일식을 생중계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서울 기준으로 이날 오후 3시 53분 서쪽하늘에서 부분일식이 시작됐다. 달이 태양의 아래쪽부터 서서히 가리기 시작해 오후 5시 2분쯤 돼선 태양 전체 표면적의 약 45%가 가려졌다. 이후 가려진 면적이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고, 오후 6시 4분 달이 태양 앞을 완전히 벗어나며 일식이 종료됐다.

제주도에서는 태양 면적이 57.4%나 가려졌다. 지난 2012년 5월 21일 태양 표면적의 약 80%가 가려졌던 부분일식 이후 8년여 만에 가장 넓은 면적이 가려진 것이다. 이번 일식은 우리나라에선 부분일식으로 보였지만, 서아프리카 중부와 인도 북부, 중국과 대만 등지에선 금환일식으로 관측됐다.

일식은 태양, 달, 지구가 일직선으로 놓일 때 달이 태양을 가리는 현상을 말하는데, 일부를 가리면 부분일식, 완전히 가리면 개기일식이라고 한다. 태양 가장자리만 보이게 가려지면 금환일식이라고 부른다.

올해 일식은 오는 12월 또 예정돼 있다. 하지만 12월 일식은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다. 국내에서 관측 가능한 다음 일식은 10년 뒤인 2030년 6월 1일에 일어난다.

임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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