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달린 ‘런닝맨’의 인기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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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달린 ‘런닝맨’의 인기 비결은

입력
2020.06.21 16:00
수정
2020.06.2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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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0주년을 맞은 SBS 예능 '런닝맨'. SBS 제공

10년째 달리고 또 달렸다. SBS 예능 '런닝맨'이 다음달 방송 10주년을 맞는다. 현역 프로그램 중에선 KBS ‘1박2일’  다음으로 오래됐다. ‘런닝맨’은 유재석, 지석진, 김종국, 하하, 이광수, 송지효 등 고정 출연 멤버들이  국내외 방방곡곡 '랜드마크'에서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며 일요일 저녁 웃음을 책임져 왔다. 

유행에 특히 민감한 예능 프로가 강산이 변할 정도의 오랜 시간, 꾸준히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해외 반응도 좋다. '런닝맨'은 중국, 동남아등 6개국에서 연 팬미팅 행사에 5만여명을 불러들여 'K예능'의 선두주자로도 꼽힌다. 한국일보가 묻고 제작진을 대표해 메인 연출을 맡고 있는 최보필 PD가 답했다. 이하 일문일답.


-10주년을 맞은 소감이 궁금하다.

“긴 역사를 지탱해준 선배 PD들, 구설수 없이 지금까지 자리를 지켜준 출연 멤버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무엇보다 변함없이 '런닝맨'을 사랑해 준 시청자에게 가장 감사하다."

-수많은 예능과 비교해 '런닝맨'만의 차별화 지점은 뭘까.

"멤버들간 ‘케미(조화)’가 핵심이다. 10년이란 세월이 우려낸, 멤버들 간 우정과 추억 등은 다른 예능 프로가 따라 할 수 없는 큰 자산이다. 촬영장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제작진에게 긍정적 영향을 준다.  이런 케미를 어떻게 시청자에게 전달할 수 있을지 늘 고민한다."

그래픽=신동준 기자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예능 한류'를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언어의 장벽을 어떻게 넘을 수 있었나.

"프로 초창기 때부터 구축된 캐릭터 특성이 주효했다. 예를 들어 '모함 광수' '불량 지효'처럼 각 멤버들의 개성이 뚜렷하다. 이런 설정은 복잡한 설명 없이 상황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해가 가능하고, 웃을 수 있다. 해외팬들은 각 캐릭터에 몰입하며 팬덤을 구축하는 편이다."

-'런닝맨'의 매력 중 하나는 다양한 게스트인데, 섭외 기준이 있다면.

"화제성과 녹화 콘셉트와의 적합성을 기준으로 찾는다. 아무래도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거나 사람들이 궁금해하기 시작한 연예인에게 관심이 간다. 거기다 녹화 주제와 게스트 성향이 딱 들어맞을 경우 기대 이상의 화제가 되기도 한다. 최근 방송된 '미운 자식 떡 하나 더 준다' 레이스에 출연한 엄마 역할의 게스트 박미선ㆍ이일화ㆍ황영희를 모셨는데 반응이 뜨거웠다."

-프로의 핵심인 '미션'은 누가 어떻게 만드나.

"PD와 작가들이 정하는데, 전체 회의시간 중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고도 어려운 과정이다. 멤버들도 종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발견한 재미있는 게임 영상 같은 걸 보고 제작진에게 아이디어를 내기도 한다. 출연 멤버들은 시청자들이 일러준 미션들에 더 몰입하는 편이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예능 '런닝맨'에서 출연자들이 풍선을 터뜨리는 게임을 하고 있다. 방송화면 캡처

-프로그램 이름이 무색하게 요즘은 잘 안 달린다는 평가도 있다.

"멤버들 체력 문제는 아니다. 지금도 빠른 레이스를 소화해내는데  문제 없다. 다만 달리기가 요구되는 미션들을 이미 많이 쓴 상태다.  새로운 장면, 의외의 상황을 연출하려다보니 최근 들어 다른 미션들을 많이 쓰는 편이다.  그럼에도 '런닝맨'의 상징은  '역동성'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그 부분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

-'런닝맨' 제작에서 어려운 점을 꼽자면.

"역설적으로 10년이란 시간이 발목을 잡고 있다. 애써 기획한 아이디어가 알고 봤더니 이미 과거에 했던 것과 비슷한 경우가  있다. 지금껏 해온 것과 다른, 색다른 구성으로 해야 한다는 게 큰 압박감을 준다. 또  '런닝맨' 특성상 촬영장소 섭외가 중요한데, 최근엔 코로나19 때문에  쉽지 않다는 고민도 있다."

-다음달 예정된 10주년 기념 방송은 사상 첫 생방송으로 알고 있다.

"10주년을 맞아 여러 기획을 구상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등 여러 상황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해진 것들이 많다. 그래도 평범하게 할 수는 없으니 이번엔 시청자 참여가 결말을 뒤바꿀 수도 있는, 조금은 독특한 레이스를 꾸미고 있다."

장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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