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차ㆍ무등록차량 범죄 예방될 것으로 기대
다음달부터 위ㆍ변조방지 홀로그램이 가미된 8자리 반사필름식 번호판이 도입된다. 번호판 교체는 필수는 아니며, 소비자들은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다음달 1일부터 국가상징문양(태극), 국가축약문자(KOR), 위ㆍ변조방지 홀로그램 등이 포함된 8자리 반사필름식번호판이 추가 도입된다고 21일 밝혔다. 신규 등록 외 기존 7자리, 8자리 번호판 소유자 모두 필름식으로 교체할 수 있다. 국토부는 지난해 9월 번호체계를 기존 7자리에서 8자리로 개편한 바 있다.
반사필름식 번호판은 범죄 예방에 초점을 맞췄다. 태극 문양이나 홀로그램 등의 디자인은 모방이 어려워 무등록 차량과 대포차의 번호판 위ㆍ변조 등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국토부는 교통사고 감소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광원에 있는 사람이 대상 물체를 쉽게 볼 수 있어 야간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필름식 번호판은 유럽과 미국 등 대부분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이 채택하고 있는 방식이다.
현재 국내 3개 업체가 재귀반사필름 개발을 완료했다. 이 중에 미래나노텍과 리플로맥스는 교통안전공단이 주관하는 품질 및 성능검사까지 모두 통과했으며, 나머지 1곳인 에이치제이는 도로교통공단이 주관하는 단속카메라 테스트를 통과했다.
차량번호인식카메라 업데이트도 대부분 완료됐다. 전국 총 2만3,714개소 중에 지난달 말 기준 업데이트 완료율은 98.3%(공공부문 99.9%, 민간부문 95.1%)에 달한다. 미완료 시설물 408개소(1.7%)는 지난해 9월부터 지금까지 특별한 문제점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 7자리 번호판 소유자도 새 번호판으로 바꿀 수 있다. 가까운 차량등록사업소를 방문해, 8자리 번호판(필름식 혹은 페인트식 중에 선택)으로 교체하면 된다. 8자리 페인트식 번호판 소유자도 번호 변경 없이 필름식으로 바꿀 수 있다.
김상석 국토부 자동차관리관은 "7월부터 도입되는 반사필름식 번호판은 위ㆍ변조 방지는 물론 더 높은 야간 시인성을 제공하게 되어 교통사고를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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