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울산에게 0-2 완패... 성남전부터 계속되는 연패사슬
‘리얼돌 사태’를 시작으로 시즌 초부터 도마에 올랐던 서울이 22년 만에 5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팬들은 강등 위기에 처했던 2018년 시즌을 기억하라며 쓴소리를 외치고 있다.
서울은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8라운드 울산현대와의 홈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성남전을 시작으로 5연패를 기록한 서울은 리그 10위(승점 6)에 올랐다. 8라운드 째 승리가 없는 부산 아이파크와(승점 4)와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2)의 바로 위다.
서울은 올 시즌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시즌 초반 경기결과는 좋았지만, 팀 외부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관중석에 사람모양 성인용품인 리얼돌을 세웠던 '리얼돌 사태' 당시 서울은 광주와 포항에게 2연승을 거뒀으나, 따가운 눈총을 덮기에는 무리였다.
리얼돌 사태가 잠잠해질 무렵, 서울은 연패의 덫에 걸렸다. 4라운드 성남FC에게 패한 서울은 8라운드 울산전까지 충격에 5연패를 당했다. 22년 만에 찾아온 5연패다. 서울은 전신이던 안양 LG시절 1997~1998년에 걸쳐 7연패를 당한 적이 있다. 그 전엔 1987년과 1995년에 5연패를 당했다. 게다가 0-6으로 대패했던 대구전을 시작으로 서울은 3경기 째 상대의 골망을 단 한 번도 흔들지 못했다.
팬들의 실망감은 커져만 간다. 서울 팬들은 지난 17일 상주와 서울의 경기가 펼쳐진 상주종합운동장 뒤 언덕에서 ‘잊지말자 2018’을 적은 걸개를 꺼내 들었다. 이 문구는 지난 시즌 서울월드컵경기장 서포터즈석을 차지했던 것인데, 2018년 당시 서울은 정규리그 11위에 올라 팀 사상 최초로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했다. 즉 2부로의 강등 위기에 처했던 때를 잊지 말자고 경고섞인 응원을 보낸 것이다. 하지만 이 날도 서울은 패배를 벗어나지 못했다.
최용수(47) 서울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후 “5연패와 무득점에 대해 팬들께 죄송하다”며 “전반에는 계획대로 잘 됐지만, 후반에 뜻하지 않은 주세종의 퇴장과 상대의 높이에 실점하게 됐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힘든 시기에 잘 헤쳐나가는 힘을 보여야 한다”며 “육체적, 심리적으로 회복해 다시 분위기를 끌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한 전력 보강에 대해 “구단과 얘기중”이라며 “자신감을 얻기 위해 득점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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