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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트위터에 가짜 CNN뉴스 올려 ‘경고문’ 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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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트위터에 가짜 CNN뉴스 올려 ‘경고문’ 망신

입력
2020.06.21 00:57
수정
2020.10.12 13:40
0 0

CNN댓글로 비판..... 
아기 부모 즉각 항의에 페이스북은 영상 삭제

트럼프 트윗에 경고문구 '조작된 미디어'라고 써있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트럼프 트윗에 경고문구 '조작된 미디어'라고 써있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조작된 ‘가짜 CNN 뉴스 영상’을 올려 ‘조작된 미디어’라는 경고문이 붙는 망신을 당했다.

문제의 영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19일 올린 것으로 백인 아기가 흑인 아기를 쫓아가는 모습이 담겼다. 화면 하단에는 '속보: 겁에 질린 유아가 인종주의자 아기를 피해 도망가고 있다', '인종차별주의자 아기는 아마 트럼프 지지자'라는 자막이 CNN로고와 함께 달려있다.


트럼프 트위터 6월 20일

트럼프 트위터 6월 20일

마치 CNN이 이렇게 보도한 것처럼 보이지만, 뒤이어 '미국이 아니라 가짜뉴스가 문제다'라는 문구와 함께 아이들이 천진난만하게 서로 얼싸안으며 좋아하는 원본 영상이 이어진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 영상의 원본은 인종을 따지지 않는 아기들의 순수한 우정을 보여주는 내용으로, 지난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CNN댓글로 비판, 아기 부모 즉각 항의에 페이스북은 영상 삭제


CNN의 비판 댓글

CNN의 비판 댓글

해당 영상이 조작된 가짜 뉴스로 쓰이자 CNN 커뮤니케이션국은 트윗에 “CNN은 이 이야기를 정확히 일어난 그대로 다루었다. 우리가 당신의 인종(및 여론조사 수치)에 대한 입장을 보도한 것처럼. 우리는 무고한 아이들을 착취하는 가짜 동영상을 트윗하기보다는 사실을 가지고 계속 일할 것이다. 우리는 대통령도 똑같이 하기를 바란다. 좀 나아져라” 라고 댓글을 달았다.

영상에 나오는 아기의 부모도 즉각 반발했다. 이들을 대리한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주킨미디어는 성명을 통해 "우리나 부모 모두 트럼프 대통령에게 영상게시를 허락한 적 없다"면서 저작권이 침해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페이스북은 해당 영상을 삭제했고, 트위터는 ‘조작된 미디어’라는 경고문을 붙였다.

주킨 미디어 성명 전문

Yesterday, a doctored version of a video that belongs to one of Jukin Media’s video partners was posted to Twitter by President Trump. Neither the video owner nor Jukin Media gave the president permission to post the video, and after our review, we believe that his unauthorised usage of the content is a clear example of copyright infringement without valid fair use or other defence. We have submitted a DCMA takedown notice on behalf of the video's creator, and in accordance with Twitter's policy. Separately, in no way do we support or condone the manipulated video or the message it conveys. We hope and expect Twitter will take swift action to remove the video.



김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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