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선발 출전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프리미어리그(EPL) 재개 첫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비겼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의 2019-2020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토트넘은 정규리그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을 기록하며 8위(승점 42)에 머물렀다. 4위(첼시ㆍ승점 48)에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이 더 어려워졌다. 승점 46점이 된 맨유는 5위를 유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됐던 EPL이 재개되고서 토트넘이 치른 첫 경기였다. 손흥민으로서는 지난 2월 16일 애스턴 빌라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오른팔이 골절되면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4개월여만에 가진 실전이었다. 손흥민은 부상과 코로나19 탓에 가진 공백기를 부상 부위 수술과 기초군사훈련 등으로 보냈다.
토트넘이 1-0으로 앞선 전반 31분에는 스테번 베르흐베인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 지역 반대편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이 헤더로 마무리해 추가골을 올리는 듯싶었지만,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의 선방에 막혔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40분에는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강한 프리킥 직접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수비벽에 막혔다. 경기 후 영국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는 손흥민에게 평점 7.2점을 부여했다. 선제골 주인공인 베르흐베인(7.7점)에 이어 에릭 라멜라, 위고 요리스(이상 7.2점)와 함께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 획득을 위해 승리가 절실했던 토트넘은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을 펼쳤고, 마침내 베르흐베인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27분 상대 진영 우중간에서 공을 잡은 베르흐베인은 상대 선수 두 명을 제치고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려 맨유 골망을 흔들었다.
중원에서부터 밀리던 맨유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후반 18분 미드필더 폴 포그바를 투입했다. 포그바는 후반 35분 페널티 지역 안에서 오른쪽 골라인을 따라 돌파해 들어가다가 토트넘 수비수 에릭 다이어로부터 파울을 유도해냈다. 키커로 나선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골대 왼쪽에 꽂히는 낮고 강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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