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출신 가수 김호중이 전 매니저로부터 손해배상 피소를 당한 가운데, 전 매니저 A씨가 김호중과의 녹취록을 공개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김호중 측은 “일방적인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19일 한 매체는 김호중의 전 매니저 A씨와 김호중과의 대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녹취록에는 김호중이 지난 3월 A씨와 상의 없이 현 소속사인 생각을 보여주는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뒤 A씨를 달래는 대화가 담겼다. 녹취록에서 A씨는 수익금의 30%를 요구하며 계약서를 작성하자고 제안했고, 김호중은 “회사와 상의해보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후 현 소속사가 A씨의 제안에 반발하자 A씨는 재차 김호중에게 계약서 작성을 요구했다. 하지만 김호중은 “우린 계약서 볼 필요도 없고, 내가 도와달라고 형을 찾아간 것”이라며 A씨를 달랬다.
현재 A씨는 김호중을 상대로 1억 3000만 원 가량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상태다. 이에 대해 김호중의 소속사 측은 “앞서 김호중의 무명시절 당시 A씨가 속한 가온 기획에서 일을 맡아줬던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김호중과 가온 기획 사이에서 계약서를 쓴 적은 없다”며 서류 등 손해배상 소송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의 부재를 지적했다.
소속사 측은 “김호중이 당시 가온 기획으로부터 빌렸다고 알려진 400~500만 원 가량의 돈 역시 당시 행사를 돌며 어렵게 생활을 이어오던 김호중이 ‘행사비를 먼저 받을 수 있냐’고 요청해 받았던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가온 기획과 A씨로부터 단 한 차례의 정산서도 받아본 적이 없다고 주장한 소속사 측은 “그럼에도 김호중은 A씨를 비롯한 가온 기획 관계자들에게 고마워했다. 회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후에도 ‘고마운 사람들이니 도와 줄 방법을 찾아보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라며 “그런데 갑자기 다른 회사와의 전속 계약을 ‘배신’으로 표현하며 수익의 30%를 요구하고 나서니 당혹스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너무 터무니 없지 않나 싶다”고 억울함을 표한 소속사 측은 “회사도 전속계약 체결 이후 A씨 등을 돕고 싶다는 김호중의 뜻에 따라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었는데, 그 사이 팬카페에서 각종 분쟁이 일어났다”고 덧붙였다.
A씨와 가온 기획은 앞서 김호중의 팬카페를 개설한 뒤 운영을 도맡아왔던 바 있다. 소속사 측은 “김호중이 현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이후 A씨는 팬 카페를 통해 무단으로 사진을 사용한 뒤 공식 굿즈를 판매하려다 문제가 됐다”며 “후원금 역시 어떻게 사용되는 지 모르겠으며, 그 의도 자체가 의심스러웠던 상황 속에서 팬카페 내에서 계속 분쟁이 일어났다”고 토로했다.
이어 “결국 김호중의 팬카페가 새로운 사이트로 이전하자 A씨는 1억 3000만 원을 내놓으라며 소송을 제기했다”며 “정확한 자료나 근거가 있다면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재로서는 당황스러울 뿐이다. 김호중 역시 ‘너무 힘들다’는 입장이고, 회사 역시 합당하게 따져 조율할 부분이 있으면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생각을 보여주는 엔터테인먼트 측은 A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대해 변호사를 고용해 법적 대응에 나선 상태다. 소속사 측은 “아직 명예훼손 등에 대한 법적 대응은 고려 중인 상황”이라며 “오랜 기간 같이 일을 해 왔던 만큼 서운함은 인정하지만, 아티스트에 대한 금전적인 요구로 이어지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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