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가루다항공 승무원들. 코로나19 사태 전 촬영했다. 자카르타포스트 캡처
인도네시아 가루다항공이 탑승객들의 불만에 휩싸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객실 승무원들이 쓰고 있는 마스크 때문에 승무원들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가루다항공은 마스크를 대체할 개인보호장비(PPE) 교체에 나섰다.
19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7일 가루다항공은 국내선 운항을 재개한 이후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전 승무원이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있다. 이후 승무원들의 얼굴을 선명하게 볼 수 없다는 승객들의 불만이 잇따랐다. 가루다항공 관계자는 "많은 가루다 고객이 마스크 때문에 승무원들이 웃고 있는지 찡그리고 있는지 알 수 없다는 걸 불평했다"고 말했다.
가루다항공은 얼굴 전체를 가리는 투명한 안면방패(페이스 쉴드)를 마스크의 대안으로 고려하고 있다. 가루다항공 관계자는 "안전과 안락함 모두 중요하지만 현재는 전자가 우선 순위"라면서도 "안면방패가 안전과 편안함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당분간은 승무원들이 마스크와 장갑을 계속 착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자카르타=고찬유 특파원 jutd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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