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심각한 위협” 규정하며 대비 태세 고조
미국 국방부 고위당국자가 최근 북한의 행보를 역내 심각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강력한 대비태세를 강조했다. 또 한미 연합훈련 재개ㆍ전략자산 전개 문제와 관련, 한국과 지속해서 논의 중에 있다고 언급했다.
데이비드 헬비 미국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 대행은 18일(현지시간) 열린 전화간담회에서 “북한은 이 지역에 계속해서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속적인 경계 태세가 요구된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등이 보도했다. 그는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지에 대해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모든 종류의 위협과 도발에 대해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헬비 차관보 대행은 북한의 위협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동맹인 한국과 긴밀하고 개방적이며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주 솔직히 말하면 이들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이익 보존뿐 아니라 평화와 안정 유지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앞으로 북한의 움직임에 따라 미국이 한국과 함께 대북 군사 압박 카드를 실행할 수 있다고 경고장을 날린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도 전날 전략자산 전개와 한미연합훈련 재개를 언급한 바 있다. 허버트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같은 날 한미연합훈련 재개를 강조했다.
한편 헬비 차관보 대행은 주독미군 감축 확정과 관련해 확산된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미래의 어떤 결정에 대해서도 가정하길 원하지 않는다”며 “그저 타당하면서 우리의 전략과 일치하도록 보장하기 위해 우리의 전력 태세를 지속해서 살펴보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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