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정부의 외교ㆍ안보라인 교체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 교체 필요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데다 야당 지도부도 ‘새 인물’이 필요하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나서면서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남북관계를 추진해온 청와대 안보팀이나 그와 관련된 통일부ㆍ외교부 등 모든 분이 지금 같은 자세로 남북관계 진전을 원활히 풀어나갈 수 있을지 회의적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새로운 남북관계, 대미관계를 볼 때 지금까지의 외교안보를 이끌어온 사람들을 교체를 해서 새로운 시각으로, 새로운 상황에 걸맞은 정책이 (나올 수 있게) 정부 측에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정부 발표는) 강한 어조로 대북관계에 대해 소위 의사표출을 한 것은 분명한데, 실질적으로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 거냐에 대해선 별반 얘기가 없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지도부는 교체론에 대해 공개 언급을 삼가고 있지만 개별 의원들은 쇄신론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김두관 의원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가급적 빨리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협력 방침을 뒷받침할 강단 있는 인사를 찾아야 한다”고 했고, 국방위원장인 민홍철 의원도 KBS 라디오에서 “분위기 쇄신 측면에서 나름대로 의미가 있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NULL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