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6시 기준
‘이태원 클럽발’ 이에 국내 발생 서울서 두 번째 많은 감염 사례로
서울 관악구 소재 건강용품 방문판매 업체 ‘리치웨이’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서울 확진자수가 18일 100명을 기록했다. 지난 2일 첫 환자가 나온 뒤 16일 만이다. 98명의 환자를 발생한 구로 콜센터 관련 집단 감염자수를 넘어선 규모다. 이로 인해 ‘리치웨이’발 집단 감염은 국내 확진 사례 중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 감염(139명)에 이어 서울에서 두 번째로 확진자를 많이 낳은 감염 사례가 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총100명으로, 같은 날 0시 기준 환자수 97명보다 3명이 증가했다. 반나절 사이 신규 환자가 추가로 발생한 것이다. 시와 각 자치구에 따르면 ‘리치웨이’ 관련 신규 환자는 중구, 영등포구, 강남구에서 각 1명씩 나왔다.
감염 3주 차에 접어든 ‘리치웨이’발 연쇄 감염은 수도권에서 최소 10곳에서 벌어지며 좀처럼 확산의 기세가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리치웨이’발 환자수는 총 180명이다. 문제는 전파력이다. 2ㆍ3차 감염 즉 간접 접촉 환자수는 139명(77%)으로, 직접 업소를 방문해 감염된 1차 감염자수 41명보다 3배 이상 많다. 수 백명이 넘는 직원이 같은 곳에서 일해 대규모 확산 우려를 산 경기 부천시 소재 ‘쿠팡’ 물류센터 2ㆍ3차 감염자 비율(43%ㆍ64명)보다 30%이상 높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최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다단계 판매 업무로 감염된 분들이 상당히 많고 다양한 연령대를 상대로 소규모 커뮤니티를 통해 접촉하다 보니 ‘쿠팡’보단 넓게 감염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서울 환자수는 1,183명으로, 같은 날 0시 대비 13명이 증가했다. 도봉구 요양시설 관련 신규 환자 3명이, 대전 소재 ‘꿈꾸는 교회’ 관련 신규 환자 1명 등이 추가로 발생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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