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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제동원 희생자의 떠도는 넋... 한국 안식처 찾았다

입력
2020.06.1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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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터’ 19일 개관… 부산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되고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위패관인 ‘기억의 터’가 19일 문을 연다.

1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기억의 터는 부산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 들어선다. 1,097㎡(330평)의 공간엔 최대 4,000여 위의 위패를 봉안할 수 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피해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과 강제동원 노동자상 홀로그램과 관련 사진도 전시된다. 기억의 터는 일제강제동원 희생자의 원혼과 유족의 슬픔을 위로하는 추모 공간이자 일반인 교육 공간으로 쓰일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는 일제강제동원 희생자 유족 등을 초대해 19일 오후 2시 기억의 터 개관식을 연다.

기억의 터엔 현재 815위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장소별로는 일본(263명)에서 사망자 수가 가장 많았다. 전쟁 말기 노동력 수급을 위해 조선인들이 여럿 강제 동원된 남양군도(171명)와 사할린(114명)에서 온 위패도 상당수였다. 이들은 1938년 국가총동원법이 제정및 실시된 이후인 1939∼1945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위패관은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낮 12시, 오후 2∼4시에 이용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당분간 부분 개관을 해 오전, 오후에 1일 2회 300명씩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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