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제츠 “싸우면 모두 다친다”… 폼페이오에 으름장
역대 최악의 관계로 평가 받는 미중 양국이 건설적 대화를 통해 양국 정상의 합의를 성실히 이행해나가기로 했다. 또 긴밀한 소통을 계속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동시에 중국은 홍콩ㆍ대만ㆍ위구르 등 내정 문제에 미국이 간섭하는 것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18일 “양제츠(楊潔?)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미중 관계과 공동 관심사인 국제ㆍ지역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며 “양측은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밝혔고, 이번 회동을 건설적 대화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미중은 행동을 취하기로 동의하고 양국 정상의 합의를 성실히 이행해나가기로 했다”면서 “앞으로도 접촉과 소통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양 정치국원은 “홍콩ㆍ대만ㆍ위구르 문제는 엄연한 내정”이라며 미국을 향해 으름장을 놓았다. 그는 “미중이 협력하면 서로에게 이익이지만, 충돌하면 모두 다칠 것”이라며 “주권과 안보에 대한 이익을 확고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를 조정과 협력, 안정의 기조로 돌려놓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폼페이오 장관과 양 정치국원은 17일 하와이에서 만나 회동을 가졌다. 둘의 만남은 지난해 8월 이후 1년 만이다. 전화통화는 지난 4월이 마지막이었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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