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진행된 경기 고양시 덕은지구 자이 아파트 무순위 청약 접수에서 263가구 공급에 3만5,862명이 몰렸다. 수도권 지역의 뜨거운 청약 열기를 재확인시킨 고양시는 이날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대책에 따라 지역 전체가 다시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였다.
이날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고양 덕은 ‘DMC리버파크자이’(A4블록)와 ‘DMC리버포레자이’(A7블록) 미계약분(리버파크 106가구, 리버포레 157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 접수에 각각 2만1,510명과 1만4,352명이 신청했다. 각 단지의 청약 경쟁률은 202.9 대 1과 91.4 대 1이었다.
무순위 청약은 일반분양 당첨자 계약일 이후 발생한 계약 포기나 부적격 당첨 적발에 따라 주인을 찾지 못한 가구를 대상으로 당첨자를 무작위 추첨하는 절차다. 청약통장이 없거나 보유주택이 있어도 신청할 수 있어 재력 있는 이들에게 유리한 구조다 보니 시쳇말로 ‘줍줍’(‘현금을 동원해 줍는다’는 의미)이라 불린다.
DMC리버파크자이와 DMC리버포레자이는 공공택지 분양 아파트인데도 서울의 웬만한 민간택지 아파트에 맞먹는 수준의 분양가(3.3㎡당 2,600만원 안팎)가 책정돼 고가 분양 논란이 일었다. 특히 3주 뒤 분양한 같은 지구 DMC리버시티자이(A6블록)의 분양가가 이들 단지보다 훨씬 낮은 3.3㎡당 1,987만원으로 책정되자 계약 포기 물량이 속출했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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