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주도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독일과 일본도 속도를 붙이고 있다. 독일 백신 전문기업 큐어백이 최근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에 착수한 데 이어 일본 오사카대 개발 백신도 이번달 내로 임상시험을 시작할 전망이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 큐어백은 최근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에 대해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독일과 벨기에에서 144명의 지원자를 받아 서로 다른 백신 후보물질을 접종하고 24명에게는 위약을 투여해 효과를 비교할 계정이다. 프란츠베르너 하스 큐어백 최고경영자(CEO) 대행은 온라인 브리핑에서 “9, 10월 중 시험 결과가 나올 것이며 내년 중반에는 백신이 (관계 당국의)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큐어백은 이번 임상 시험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경우 9, 10월 2단계 실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독일의 백신 규제기관인 파울에를리히연구소(PEI)는 실험 결과가 매우 좋으면 내년 초에 (큐어백) 사용 승인 요청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요시무라 히로후미 일본 오사카부 지사도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오사카부와 오사카대, 의료 기업 안제스 등이 제휴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언급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요시무라 지사에 따르면 이 백신은 오는 30일 오사카시립대 병원 의료종사자 20~3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일본에서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돌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후 10월 대상자를 400~500명으로 확대해 2단계에 진입한다는 방침이다. 오사카 당국은 연내 20만명분의 백신을 제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내년 봄~가을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요미우리 신문은 보도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NULL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