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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상징 ‘연락사무소 와르르’… 접경지 시장들 “공든탑 무너져” 격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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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상징 ‘연락사무소 와르르’… 접경지 시장들 “공든탑 무너져” 격양

입력
2020.06.1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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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추진 남북평화협력 사업은 “흔들림 없이 추진”

최종환 파주시장. 파주시 제공
최종환 파주시장. 파주시 제공

북한이 16일 남북협력의 상징인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건물을 폭발하자 접경지역 지자체들은 “화가 난다”며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모처럼 접경지에 퍼진 평화 무드가 이번 사태로 깨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드러냈다. 하지만 독자적으로 남북 간 평화 협력사업과 관련해선 흔들림 없는 추진 의지를 밝혔다.

17일 경기도 접경지역 지자체는 북한이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에 대해 싸늘한 반응을 나타냈다. 특히 개성공단으로 향하는 길목이자, 이번 사태를 가장 가까인 지켜본 최북단 마을인 대성동을 품은 파주시가 민감하게 반응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억지논리로 군사적 도발을 강해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2년 동안 쌓아온 남북 간 신뢰의 공든 탑이 하루 아침에 무너져 내린 것 같아 안타깝다”며 “더 이상의 군사적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북평화협력사업은 정부 대응기조에 발 맞춰 추이를 지켜보겠지만, 원칙대로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파주시는 파주와 개성의 주요 특산물인 ‘장단콩’을 남북이 공동 재배하는 내용의 농업 협력사업과 ‘파주-해주’간 이이 선생 유적지 문화교류 사업 등의 평화협력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재준 경기 고양시장. 고양시 제공
이재준 경기 고양시장. 고양시 제공

이재준 고양시장은 “북한도 반성하고 더 이상 평화협력 분위기를 저해하는 모든 행위를 중단해야 하지만, 우리 측 민간단체도 북한을 자극하는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멈춰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냉각국면이지만, 남북간의 교류협력 물꼬는 열어놔야 한다”고 남북협력사업 추진 의지를 전했다.

고양시는 정부가 추진중인 ‘평화경제특구’ 유치에 발 벗고 나서는 등 평화협력사업에 적극적이다. 남북 항일음악제 공동개최, 2022년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북한 선수단 참가 등도 추진 중이다.

박윤국 포천시장. 포천시 제공
박윤국 포천시장. 포천시 제공

접경지역인 포천시도 이날 향후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한반도의 평화 화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하루빨리 지금의 위기상황이 타개되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천시는 “남북경제협력의 거점도시로 도약하겠다”며 내륙 물류 국가산업단지 등을 추진중이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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