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빈부격차와 양극화 문제를 지적하며 “사회적 약자를 더 나은 위치로 옮기는 것이 지상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17일 국회에서 열린 당 경제혁신위원회의 첫 번째 회의에 참석한 김 위원장은 “우리 당은 항상 기득권 계층을 옹호하는 정당이라는 소리를 많이 듣는데, 우리 당의 목적이 잘 안 알려진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를 최고의 목표로 추구하는 정당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위화감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를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모범국가로 경제성장을 일구고 민주화도 달성한 드문 국가”라면서 한국의 산업화와 민주화 성과를 동시에 높이 평가하면서도 “경제 발전의 결과로 계층 간 위화감이 형성될 정도로 빈곤층의 비중이 다른 나라에 비해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한국이 현재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보이는 형태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첫 회의를 가진 통합당 경제혁신위는 앞으로 김종인 비대위가 발표할 경제정책 전반을 책임지게 된다. 위원장에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인 윤희숙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앞으로 경제혁신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사회경제 변화에 대비하는 경제 정책과 의제를 발굴할 예정이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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